“사위가 팬다고 소리 질러”..왕종근, 치매 장모와 합가에 이혼 생각까지(동치미)[Oh!쎈 리뷰]
입력 : 2024.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임혜영 기자] 왕종근이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산다고 밝혔다.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은 우리 엄마한테 뭘 해드렸는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나눴다.

왕종근은 70시에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산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결혼하고 5년 정도 주말부부로 살았다. 아버지가 아내에게 며느리 노릇을 강요했다. 나는 몰랐다. 교사였던 아내는 일 끝나면 집에 가서 일을 했나 보다. 나한테 말을 안 했다. 우리 아내가 악처라고 하는데 좋은 점 중 하나가 입이 무겁다. 외동딸인데 명절에 친정에 갈 생각도 못 했다. 처가댁에는 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내가 ‘당신 내일부터 장모님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다’ 하더라. 의논도 없더라. ‘엄마가 치매가 왔어’ 하더라.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니까 설레야 하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지’ (싶더라). 어머니는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 않은 착한 치매였다. 장모님은 자기주장이 너무 강했다. 뭐 하나 꽂히면 안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짐 다 싸서 나가서 아파트 앞 대로변 한가운데 서서 택시를 잡는 것이다. 뛰쳐나가서 말리면 ‘동네 사람들아. 사위가 장모 팬다’ 막 소리 질렀다”라고 아찔했던 일화를 전했다.

또 “치매 걸리면 돈에 꽂히나 보다. 우리 엄마도 심심하면 ‘야 니 내 돈 가져갔지’ 하셨다. 장모님을 모신 지 2년 정도 됐다. 돈 훔쳐 갔냐는 말을 백 번은 들었다. 장모님한테 ‘저 요새 같으면 이혼하고 싶다’고 한다”라고 힘든 속내를 드러냈다.

왕종근은 “우리 부모님 전부 다 치매였다. 집사람도 그렇다. 불안해서 검사를 받았다. 치매 유전자가 있다더라. 양가 부모님이 치매를 다 겪으면 걸릴 확률이 17.5배라더라. 치매가 오더라도 늦게 오라고 한다. 요즘 바라는 것이 그것이다”라고 덧붙였다.

/hylim@osen.co.kr

[사진]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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