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량, 꼰대 가짜뉴스라더니..후배 울리고 ''채찍질 후 당근NO''(사당귀)[어저께TV]
입력 : 2024.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사당귀' 박기량이 치어리더계 첫 보스로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기량이 최초의 치어리더 보스로 등판했다.

박기량은 '야구는 몰라도 박기량 보러 야구장 간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대한민국 치어리더계 역사를 새로 쓴 원조 '치어여신'이다. 2019년 치어리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박기량은 22세 때 최연소 팀장에 등극했으며, 주류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자타공인 국내 인기 원탑의 치어리더다. 현재 10명의 치어리더 후배를 이끌며 남자 배구팀 점보스의 응원 단장을 맡고 있다.

MC들이 '사당귀'에 출연한 이유를 묻자 "요즘 내가 꼰대 이미지로 알려져 있더라. 근데 후배들도 나한테 꼰대라고 해서 이미지가 실추됐다. 이건 가짜 뉴스"라며 "실추된 이미지 변신을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후배들한테 잔소리를 하냐? 약간 꼰대기가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고, 박기량은 "그건 필요하니까 하는 것"이라며 "옛날에는 언니들 말이 법이었고 무서워서 발발 떨면서 '내일까지 다 외워' 하면 날을 새서 외웠다. 그땐 언니들이 싫었다. '왜 자꾸 화를 내고 시키냐? 난 저런 언니가 되지 말아야지' 다짐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박기량은 자신의 등장 이후로 치어리더계가 바뀌었다고 자랑했지만, 실제 후배들의 생각은 달랐다. 단원들은 "기량 언니는 워낙 옛날부터 하던 분이라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라 잡으려는 분위기가 있다", "요즘 트렌드로 넘어오셔야 되지 않나", "답정너에 가깝다", "부장님 같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박기량과 단원들은 새해 첫 배구 경기 응원을 위해 배구장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 오전 10시부터 연습을 시작했고, 1시간 안에 리허설을 끝내야 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안무가 엉망진창이었고, 안무 숙지를 못한 단원들의 모습에 단장 박기량은 분노를 표했다. 신입도 아닌 선배급 현숙은 후배들 앞에서 박기량의 잔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걱정이 커진 박기량은 밥 먹는 점심 시간에도 리허설 영상을 보면서 단원들에게 하나하나씩 지적했고, "너희 화장하는 것처럼 연습 집중하면 틀리지 않겠다", "너네 반짝이 붙였어?" "한복 입을 때는 수수하게 하자" "오늘 큐빅은 좀 자제하자" 등 뼈있는 한마디와 후배들의 화장까지 간섭했다.

화려한 메이크업에 큐빅을 붙였던 단원을 큐빅을 제거했고, VCR을 보던 김숙은 "붙인 게 낫지 않냐?", 박명수는 "지금 시댁에 인사 가냐?"고 호통쳐 웃음을 자아냈다.

첫 출연한 박기량을 향해 김숙은 "오늘 영상을 보니 자아성찰이 되냐?"고 질문했고, 박기량은 "내 문제점도 요만큼은 있는 것 같다. 내가 채찍은 필요에 의해서 친구들한테 맞는 말을 하면서 혼내는데, 성격상 당근을 못 준다"고 털어놨다.

김숙과 김희철은 "채찍질 했다가 둘이 있을 땐 몽둥이질 하고, 그 다음에 다시 채찍질 한다. 당근이 아예 없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박기량은 "그래서 (내가 주는) 그 당근을 후배들이 굉장히 귀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꼰대 보스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 hsjssu@osen.co.kr

[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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