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이 팬에게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욕설 부분은 다른 목소리"라는 음성 감정서가 나왔다.
17일 디스패치는 김지웅의 팬사인회 욕설 의혹 영상에 대한 음성 감정서를 공개했다.
한국과학수사감정원은 해당 음성을 'A(감사합니다), B(무성음+X발), C(이 or 수+상한데)' 세 부분으로 나눠 감정에 들어갔다.
감정관은 "B구간의 발음은 A, C구간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분별된다. 성문 분석을 통해 재확인한 결과, B구간은 청취자들에게 집중의 극대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X발'의 발음을 피치 가공 없이 녹음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팬 영상의 흔들림 및 촬영된 피사체(인물, 폰 등)의 움직임으로 보아, 또 다른 기기를 사용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B구간은 외부에서 삽입된 목소리에 의해 녹음된 상황"이라고 했다.
감정관에 따르면 A-B와 B-C 구간은 주파수 응답 파형에서 판별된 피치와 높이가 서로 달라 말하는 이, 목소리가 다르다고 분석됐다. 문제의 'X발' 부분은 외부에서 녹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와 함께 팬사인회 당시 김지웅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고, 김지웅의 입 모양에 특이점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여러 인원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문제의 발언으로 들린 부분을 김지웅이 말했다고 특정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팬사인회 당시 김지웅을 전담했던 스태프는 "K씨와의 통화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면서 "하지만 김지웅이 욕을 하지 않았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스태프에 따르면 당시 다른 멤버도 영상통화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한다.
김지웅의 욕설 의혹은 지난 2일 그의 팬사인회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제로베이스원 팬 A씨는 앞서 진행된 제로베이스원 영상 팬사인회에서 김지웅과 만난 장면을 공개했고, 영상 속 김지웅이 A씨와 대화가 끝나고 화면이 어두워진 직후 누군가 'X발'이라고 욕설하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 충격을 줬다.
A씨는 "평소에도 팬들과 영통이 끝나시면 인사를 'XX'이라고하시는 편인가요? 제가 잘 모르겠어서 제로즈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라며 김지웅이 욕설을 한 것 같은 정황을 설명했다.
이에 제로베이스원 소속사 웨이크원 측은 스타뉴스에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며, 현장에 있던 직원 및 통역 스태프에도 확인을 마쳤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확인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포렌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히 가리고, 아티스트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웨이크원은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제작물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앞서 여러 차례 공지를 통해 안내해 드린 것처럼 당사는 아티스트의 인격권 및 사생활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 숙소를 찾아온 인물에 대한 주거 침입 등 혐의, 아티스트 개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연락을 취하는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리며 허위 제작물 및 게시글 또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허위 사실 유포자, 악성 댓글 게시자 등에게 향후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A씨는 이날 "처음에는 욕설을 잘못 들은 줄 알고 몇 번이고 다시 봤다. 그 후에는 내가 혹시라도 표정이 안 좋았나, 말을 잘못했나 싶어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봤는데 제 잘못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저도 멤버가 저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너무 슬프다"라며 "오늘 오전에 본인과 현장 스태프들이 그런 적 없다고 증언한 내용의 기사도 봤다. 일주일 전 팬싸인데 어떻게 현장 스탭들과 본인의 기억에만 의존해서 뚜렷한 영상 증거가 있는데도 말로만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내실 수가 있냐"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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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제로베이스원 김지웅이 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MMA 2023'(제15회 멜론 뮤직어워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02 /사진=김창현 |
17일 디스패치는 김지웅의 팬사인회 욕설 의혹 영상에 대한 음성 감정서를 공개했다.
한국과학수사감정원은 해당 음성을 'A(감사합니다), B(무성음+X발), C(이 or 수+상한데)' 세 부분으로 나눠 감정에 들어갔다.
감정관은 "B구간의 발음은 A, C구간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분별된다. 성문 분석을 통해 재확인한 결과, B구간은 청취자들에게 집중의 극대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X발'의 발음을 피치 가공 없이 녹음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팬 영상의 흔들림 및 촬영된 피사체(인물, 폰 등)의 움직임으로 보아, 또 다른 기기를 사용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B구간은 외부에서 삽입된 목소리에 의해 녹음된 상황"이라고 했다.
감정관에 따르면 A-B와 B-C 구간은 주파수 응답 파형에서 판별된 피치와 높이가 서로 달라 말하는 이, 목소리가 다르다고 분석됐다. 문제의 'X발' 부분은 외부에서 녹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와 함께 팬사인회 당시 김지웅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고, 김지웅의 입 모양에 특이점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여러 인원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문제의 발언으로 들린 부분을 김지웅이 말했다고 특정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팬사인회 당시 김지웅을 전담했던 스태프는 "K씨와의 통화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면서 "하지만 김지웅이 욕을 하지 않았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스태프에 따르면 당시 다른 멤버도 영상통화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김지웅이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미니앨범 'YOUTH IN THE SHADE (유스 인 더 셰이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뷔 앨범 'YOUTH IN THE SHADE'는 이 시대 청춘의 모습 즉, 찬란한 청춘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의 불안정함을 담고 있다. 2023.07.10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김지웅의 욕설 의혹은 지난 2일 그의 팬사인회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제로베이스원 팬 A씨는 앞서 진행된 제로베이스원 영상 팬사인회에서 김지웅과 만난 장면을 공개했고, 영상 속 김지웅이 A씨와 대화가 끝나고 화면이 어두워진 직후 누군가 'X발'이라고 욕설하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 충격을 줬다.
A씨는 "평소에도 팬들과 영통이 끝나시면 인사를 'XX'이라고하시는 편인가요? 제가 잘 모르겠어서 제로즈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라며 김지웅이 욕설을 한 것 같은 정황을 설명했다.
이에 제로베이스원 소속사 웨이크원 측은 스타뉴스에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며, 현장에 있던 직원 및 통역 스태프에도 확인을 마쳤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확인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포렌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히 가리고, 아티스트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웨이크원은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제작물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앞서 여러 차례 공지를 통해 안내해 드린 것처럼 당사는 아티스트의 인격권 및 사생활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 숙소를 찾아온 인물에 대한 주거 침입 등 혐의, 아티스트 개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연락을 취하는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리며 허위 제작물 및 게시글 또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허위 사실 유포자, 악성 댓글 게시자 등에게 향후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A씨는 이날 "처음에는 욕설을 잘못 들은 줄 알고 몇 번이고 다시 봤다. 그 후에는 내가 혹시라도 표정이 안 좋았나, 말을 잘못했나 싶어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봤는데 제 잘못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저도 멤버가 저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너무 슬프다"라며 "오늘 오전에 본인과 현장 스태프들이 그런 적 없다고 증언한 내용의 기사도 봤다. 일주일 전 팬싸인데 어떻게 현장 스탭들과 본인의 기억에만 의존해서 뚜렷한 영상 증거가 있는데도 말로만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내실 수가 있냐"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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