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박성광, ''좌파우파''에 진땀..클린스만에 ''만만하냐'' 일침 [스타이슈]
입력 : 2024.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챗플릭스'의 박성광./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영상 캡처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챗플릭스'의 박성광./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영상 캡처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 박성광이 정치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 전 감독 클린스만(위르겐 클린스만)이 언급되자 크게 당황했다. 정치 성향 질문에 진땀을 뺐고, 클린스만에게는 일침을 가했다. 중도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챗플릭스'에서는 박성광, 정범균, 박성호, 송준근, 이원구가 조직 폭력배 콘셉트로 관객들(방청객) 앞에 나섰다.

'챗플릭스'는 '당신의 챗이 우리의 콘텐츠가 된다'를 지향하는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코미디다. 지난 2월 25일 새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박성광, 정범균, 박성호, 송준근, 이원구 등이 출연한다.

이번 '챗플릭스'에서는 정범균, 이원구가 먼저 나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한껏 분위기를 잡은 후,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어 막내 박성호가 등장, "개콘파"라고 언급했다. 이에 정범균이 조직 이름도 모르냐면서 핀잔을 줬다. 이때 채팅창에 '움파룸파'라고 글이 올랐다. 예상치 못한 조직 이름에 관객들도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 박성광이 큰형님으로 등장했다. 그는 조직 이름으로 '좌파 우파'가 언급되자 크게 당황했다. 그러면서 "안돼"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좌파입니까, 우파입니까"라는 질문에 또 한번 당황하면서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박성광은 "나를 아주 보내버릴려고"라면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챗플릭스'./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영상 캡처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챗플릭스'./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영상 캡처

이때 정범균이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형님, 색깔을 알려주십시오"라고 말했고, 박성광은 "아니야. 나는 오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성광은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알려달라'는 말에 "난 손을 쓰지 않아"라면서 정치와 관련해서는 거리두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이어 언급되는 정치 색깔에 어쩔 줄 몰라했다. 베테랑 개그맨의 당황한 모습에 관객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불곰파 두목으로 송준근이 등장했고, 박성광은 송준근을 향해 "여기는 좌파 우파야"라고 말했다. 이에 송준근이 "나 오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고 했고, 이때 무대에 설치된 채팅창에 '국민의 힘'로고가 등장했다. 이를 확인한 송준근과 박성광은 당황했다. 박성광은 "그럴거면 다른 것도 올려줘야지"라면서 관객들을 만류하는, 울부짖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의 양말 색깔을 두고 "붉은색"이라는 말이 나오자 황급히 양말을 벗어던지며 "아니에요. 다른 것도 올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로고도 채팅창에 올라 지나갔다.

박성광이 당황하는 가운데, 박성호는 "국민 여러분 박성광이 이번에 공천을 받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송준근은 "제발 그만하세요. 우리 그런 코너 아니에요"라고 외쳤다. 박성광은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고, 짠한 모습이었다. 바닥에서 일어난 박성광은 자신의 속옷 색깔을 확인하면서 "팬티 파란색이야"라고 외쳤다. 이에 박성호는 "(박성광이) 중도를 지키고 있습니다"라면서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후 송준근이 박성광에게 복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박성광은 "상대가 누군가!"라고 했고, 이때 클린스만 전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의 얼굴이 채팅창에 등장했다. 박성광은 "이거 예상도 못했어. 너무 부담스러워"라고 외치면서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앞서 정치 언급에 이어 또 한번 어쩔 줄 몰라했다.

박성광은 '클린스만 사행시'를 부탁하자 "내가 한들, 그 친구가 한국말 모를텐데. 내가 해도 될까?"라고 말했다. 상황을 피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러나 피하지 못한 박성광은 결국 '클린스만 사행시'를 하게 됐다. 박성광은 "(클) 클린스만, (린) 닌 이제 큰일 났다. (스) 스..XXX. (만) 만만하냐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박성광은 이번 '챗플릭스'에서 진땀 뺐다. 해당 코너가 정치 풍자 코너가 아니었기에, 정치와 관련해 정당이 언급되자 어쩔 줄 몰라했다. 좌파인지, 우파인지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를 썼다. 또 지난 2월 논란거리가 됐던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한 사행시, 당사자는 당혹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다수의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는 통쾌함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당황과 공감을 이끌어 낸 박성광의 예상치 못한 '챗플릭스'. '개그콘서트'에서 '데프콘 어때요'에 이어서 관객들과 시청자 사로잡는 대표 인기 코너로 부상할 가능성을 봤다. 이번 방송에 힘입어 앞으로 박성광이 '개그콘서트'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기 개그 스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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