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건 '3홈런 1도루'...어쩌다 보니 3일 휴식 취한 김도영, 남은 6경기 몰아치기 보여줄까
입력 : 2024.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어쩌다 보니 3일을 쉬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짧은 휴식을 끝내고 다시 국내 최초 40-40 도전에 나선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황동재(1승 2패 평균자책점 4.07), KIA는 윤영철(7승 4패 평균자책점 4.30)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도영의 40-40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앞서 KIA는 16일 7경기를 남겨 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한 뒤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 주전급 선수들을 차례대로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다.

단, 김도영은 예외다. 오히려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번으로 전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한 타석이라도 더 많은 기회를 줘 대기록 달성을 돕기 위함이다.


의도는 적중했다. 김도영은 첫 경기부터 KIA 타자 중 홀로 다섯 타석에 들어서면서 편안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과 도루를 늘리지는 못했지만, 3루타 포함 네 차례 외야로 뜬공 타구를 보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KIA가 138번째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김도영은 애초 20일 휴식을 취한 뒤 21일부터 기록 도전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21일과 22일 광주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KIA와 NC 다이노스의 남은 한 경기가 연달아 취소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정규시즌 목표 예정일이었던 9월 28일 이후로 연기됐다.


결과적으로 김도영은 19일 이후 3일간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했다. 여전히 6경기가 남은 가운데, 37홈런-39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남은 시즌 3홈런-1도루를 추가하면 국내 선수 첫 40-40 클럽 가입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김도영이 속한 KIA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삼성(2연전)과 롯데 자이언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3경기를 치른다. 이후 26일 휴식을 취한 뒤 27일 한화 이글스, 28일 롯데 자이언츠 원정을 차례대로 소화한다. 그리고 홈으로 돌아와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한다.

2위 삼성을 제외하면 모두 하위권 팀이다. 또한 김도영은 한화(타율 0.414 7홈런 3도루), 롯데(타율 0.377 3홈런 3도루), NC(타율 0.434 4홈런 3도루) 상대 모두 성적이 좋았다. 삼성전도 타율(0.250)은 타 구단에 비해 저조한 편이었으나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2경기 4안타 1홈런을 폭발하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김도영은 135경기 타율 0.344(521타수 179안타) 37홈런 105타점 OPS 1.064를 마크했다. 득점·장타율 2관왕을 비롯해 KBO리그가 시상하는 타격 8개 부문에서 모두 TOP7에 이름을 올리며 MVP 0순위로 입지를 굳혔다.

김도영은 이제 40-40 고지를 정복해 또 하나의 전설을 남기고자 한다. 짧은 휴식을 마친 김도영의 남은 6경기 타석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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