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지난해 후반기 센세이셔널했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사직 예수' 애런 윌커슨(35)이 31번째 등판에 나선다.
윌커슨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선발로 제이미 바리아(6승 6패 평균자책점 5.49)를 예고했다.
최근 부진했던 윌커슨이 3연패 늪에 빠진 롯데를 구하기 위해 출격한다. 8위 롯데(62승 71패 4무)는 시즌 막판 부진으로 사실상 가을야구 가능성이 사라졌다.
롯데는 지난 주말 베테랑 신정락 포함 7명의 선수를 방출하며 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자연스레 외국인 세 선수의 재계약 여부도 관심을 끈다. 선발 찰리 반즈(9승 6패 평균자책점 3.16)와 타자 빅터 레이예스(타율 0.355 15홈런 105타점 193안타)는 재계약 추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관건은 윌커슨의 재계약 여부다.
지난해 7월 '4년차 장수 외국인' 댄 스트레일리를 대신해 롯데에 합류한 윌커슨은 후반기 13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79⅔이닝을 소화하며 81탈삼진 20볼넷을 기록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빠르게 적응을 마친 윌커슨을 롯데는 별다른 고민 없이 붙잡았다. 지난해 11월 총액 95만 달러(약 12억 7천만 원)에 재계약하면서 동행을 이어갔다. 좌투수 반즈와 우투수 윌커슨을 보유한 롯데는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7년 만의 가을야구 도전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전반기는 예상대로였다. 윌커슨은 이닝이터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부상으로 6월 한 달을 날린 반즈보다 더 나은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기 윌커슨의 성적은 18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48로 리그 내 타고투저 흐름을 감안하면 훌륭했다. 한 차례 완봉승을 거두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윌커슨은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나 대량 실점 빈도가 잦아지면서 퀄리티 스타트(전반기 12회, 후반기 4회)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후반기 윌커슨의 성적은 12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평균자책점이 KBO리그 외국인 투수 24명 중 17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윌커슨은 30경기 11승 8패 159탈삼진 평균자책점 4.03(183이닝 82자책)을 마크하고 있다. 이닝 2위, 탈삼진 5위를 기록하는 등 장점은 확실한 선수다. 다만 지난해 후반기와 올해 전·후반기 성적을 비교했을 때 경기력 저하가 확연한 것도 사실이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좀처럼 볼넷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이 시간이 지날수록 독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롯데가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윌커슨은 앞으로 최대 두 차례 더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윌커슨은 언제 에이징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이대로라면 재계약은 불투명해 보인다. 남은 등판에서 확실하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OSEN
윌커슨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선발로 제이미 바리아(6승 6패 평균자책점 5.49)를 예고했다.
최근 부진했던 윌커슨이 3연패 늪에 빠진 롯데를 구하기 위해 출격한다. 8위 롯데(62승 71패 4무)는 시즌 막판 부진으로 사실상 가을야구 가능성이 사라졌다.
롯데는 지난 주말 베테랑 신정락 포함 7명의 선수를 방출하며 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자연스레 외국인 세 선수의 재계약 여부도 관심을 끈다. 선발 찰리 반즈(9승 6패 평균자책점 3.16)와 타자 빅터 레이예스(타율 0.355 15홈런 105타점 193안타)는 재계약 추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관건은 윌커슨의 재계약 여부다.
지난해 7월 '4년차 장수 외국인' 댄 스트레일리를 대신해 롯데에 합류한 윌커슨은 후반기 13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79⅔이닝을 소화하며 81탈삼진 20볼넷을 기록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빠르게 적응을 마친 윌커슨을 롯데는 별다른 고민 없이 붙잡았다. 지난해 11월 총액 95만 달러(약 12억 7천만 원)에 재계약하면서 동행을 이어갔다. 좌투수 반즈와 우투수 윌커슨을 보유한 롯데는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7년 만의 가을야구 도전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전반기는 예상대로였다. 윌커슨은 이닝이터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부상으로 6월 한 달을 날린 반즈보다 더 나은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기 윌커슨의 성적은 18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48로 리그 내 타고투저 흐름을 감안하면 훌륭했다. 한 차례 완봉승을 거두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윌커슨은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나 대량 실점 빈도가 잦아지면서 퀄리티 스타트(전반기 12회, 후반기 4회)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후반기 윌커슨의 성적은 12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평균자책점이 KBO리그 외국인 투수 24명 중 17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윌커슨은 30경기 11승 8패 159탈삼진 평균자책점 4.03(183이닝 82자책)을 마크하고 있다. 이닝 2위, 탈삼진 5위를 기록하는 등 장점은 확실한 선수다. 다만 지난해 후반기와 올해 전·후반기 성적을 비교했을 때 경기력 저하가 확연한 것도 사실이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좀처럼 볼넷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이 시간이 지날수록 독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롯데가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윌커슨은 앞으로 최대 두 차례 더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윌커슨은 언제 에이징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이대로라면 재계약은 불투명해 보인다. 남은 등판에서 확실하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