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해서 자신들의 일대기를 담은 드라마가 제작될 뻔했던 사연을 직접 전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아메바컬처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정규 10집 앨범 활동과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회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오는 28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10번째 정규앨범 '2 Kids On The Block'(투 키즈 온 더 블럭)을 발매한다. 앞서 다이나믹 듀오는 2023년 '2 Kids On The Block' 파트1과 파트2를 차례로 발매한 이후 올해 정규 10집 본편을 선보이게 됐다.
'2 Kids On The Block'은 두 명의 10대 소년들이 이름 자체가 하나의 아이콘인 '다이나믹 듀오'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의 순서대로 펼쳐놓은 앨범.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현실적인 가사들이 다이나믹 듀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음악을 사랑해 온 모든 이들에게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앨범.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는 개코와 최자의 실제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내용이 일부 담겼다. 먼저 1992년 특기 사항에 '두뇌는 명석하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 등의 리얼한 한 줄 평이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같은 해 두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반 친구로 처음 만나 우정을 쌓기 시작했다. 1998년 내용은 당시 19세였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정규 10집의 파트1 타이틀곡 '19' 가사를 활용했다.
국내 힙합 신을 대표하는 다이나믹 듀오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다. 다이나믹 듀오는 2023년 정규 10집을 완성해가는 한편 2014년작 'AEAO'로 글로벌 음악 차트 역주행을 일궈냈고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미션 음원 'Smoke'로도 음원 차트를 석권한 데 이어 빌보드가 발표한 '2023 최고의 K팝 송 25'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날 먼저 개코는 "작년에 다 만들려고 했는데 'AEAO'와 'Smoke'가 너무 잘돼서 이 곡 활동에 집중하느라 앨범 작업이 늦어졌다"라며 "회사 대표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서둘러서 3곡을 먼저 발표하게 됐고 앨범 제작도 다 끝나지 않아서 활동 때문에 멈췄다가 5곡을 추가해서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최자도 "그래도 오래 걸렸지만 정규로 찾아뵙게 돼 스스로에게 감사하다"라고 답했고 개코는 "20주년을 기념하기에도 지금이 훨씬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스케치를 어느 정도 해놨는데 뒤 파트가 마무리가 안됐어요. 그거를 할 시간이 활동 때문에도 안됐고요. 여러 행사들도 많아져서 집중을 못할 바에 잠시 멈추자고 회사 내부에서 결정했죠. 이게 앨범이 약간 일대기를 돌아보는 느낌이잖아요. 앨범의 콘셉트가 사실 조금 재밌기 시작했고 이렇게 일대기를 처음에는 어떤 드라마 제작사 분하고 이제 프로듀서 분하고 막 얘기를 하다가 우리가 그동안 어릴 때부터 살아온 이야기가 되게 재밌는데 드라마를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라며 막 농담 삼아서 밥 먹으면서 얘기하다가 그러면 우리도 지금까지의 기록을 그때 느꼈던 감정들로 한 10곡 정도 만들면 재밌겠다라고 이제 콘셉트이 시작됐는데 드라마 제작 이야기가 무산된 거죠. 작업에서 그냥 드라마만 쏙 빠진 거예요. 메인 작품만 없어지고 OST만 남은 셈이죠. 두 명의 어떤 초등학교 때 친구였던 둘이 랩스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드라마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이 회의를 상당히 오래 했었어요."(개코)
"작업이 끊어지다보니 몸이 하나라서 완성이 안될 것 같으니 올해부터 천천히 만들게 됐고 그렇다 보니 완성도도 높아지고 노래도 예상했던 것보다 한 곡이 추가됐죠. 랩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결국 안 됐고 이 앨범을 일찍 만들게 된 계기가 됐죠."(최자)
최자는 "그 회의들이 사실 이번 앨범 조사에서 진짜 도움 많이 된 게 진짜 옛날에 어땠는지 얘기를 되게 많이 했다"라며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만났고 그 당시에 힙합 음악이 찾아들어야 되는 음악이었고 인터넷도 잘 안 돼서 수입 CD도 찾아다니고 유학 간 친구들한테 사달라고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렇게 우리가 음악을 얼마나 좋아했고 어떻게 해서 시작하게 됐는지 그 얘기를 되게 많이 했어서 저희 앨범 작업하면서 좀 수월했다. 재료들이 이미 다 나와 있었다. 그 시대적 배경을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옛날 모습이 디테일하게 표현됐다"라고 말했다.
개코는 "다만 그때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라며 "시간대를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것 때문에 헷갈린 적도 있고 가사에서 공유한 게 많아서 겹치지 않으려고 체크를 많이 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오래 전 곡일수록 만드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19살 때 감정을 상기하는 게 힘들었죠."(개코)
"저희 인생도 즐거운 일만 있는 거고 잊었던 일도 떠올리면서 열받기도 했고요. 하하. 영광의 순간이라면 군 제대 이후 낸 7집인데 그때 운이 딱 맞아떨어져서 차트 올인하고 상복이 없었는데 모든 상을 그해 다 받았고요. 회사 직원들도 울고 그랬고요."(최자)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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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메바컬쳐 |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해서 자신들의 일대기를 담은 드라마가 제작될 뻔했던 사연을 직접 전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아메바컬처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정규 10집 앨범 활동과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회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오는 28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10번째 정규앨범 '2 Kids On The Block'(투 키즈 온 더 블럭)을 발매한다. 앞서 다이나믹 듀오는 2023년 '2 Kids On The Block' 파트1과 파트2를 차례로 발매한 이후 올해 정규 10집 본편을 선보이게 됐다.
'2 Kids On The Block'은 두 명의 10대 소년들이 이름 자체가 하나의 아이콘인 '다이나믹 듀오'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의 순서대로 펼쳐놓은 앨범.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현실적인 가사들이 다이나믹 듀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음악을 사랑해 온 모든 이들에게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앨범.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는 개코와 최자의 실제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내용이 일부 담겼다. 먼저 1992년 특기 사항에 '두뇌는 명석하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 등의 리얼한 한 줄 평이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같은 해 두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반 친구로 처음 만나 우정을 쌓기 시작했다. 1998년 내용은 당시 19세였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정규 10집의 파트1 타이틀곡 '19' 가사를 활용했다.
국내 힙합 신을 대표하는 다이나믹 듀오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다. 다이나믹 듀오는 2023년 정규 10집을 완성해가는 한편 2014년작 'AEAO'로 글로벌 음악 차트 역주행을 일궈냈고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미션 음원 'Smoke'로도 음원 차트를 석권한 데 이어 빌보드가 발표한 '2023 최고의 K팝 송 25'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날 먼저 개코는 "작년에 다 만들려고 했는데 'AEAO'와 'Smoke'가 너무 잘돼서 이 곡 활동에 집중하느라 앨범 작업이 늦어졌다"라며 "회사 대표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서둘러서 3곡을 먼저 발표하게 됐고 앨범 제작도 다 끝나지 않아서 활동 때문에 멈췄다가 5곡을 추가해서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최자도 "그래도 오래 걸렸지만 정규로 찾아뵙게 돼 스스로에게 감사하다"라고 답했고 개코는 "20주년을 기념하기에도 지금이 훨씬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제공=아메바컬쳐 |
/사진제공=아메바컬쳐 |
"스케치를 어느 정도 해놨는데 뒤 파트가 마무리가 안됐어요. 그거를 할 시간이 활동 때문에도 안됐고요. 여러 행사들도 많아져서 집중을 못할 바에 잠시 멈추자고 회사 내부에서 결정했죠. 이게 앨범이 약간 일대기를 돌아보는 느낌이잖아요. 앨범의 콘셉트가 사실 조금 재밌기 시작했고 이렇게 일대기를 처음에는 어떤 드라마 제작사 분하고 이제 프로듀서 분하고 막 얘기를 하다가 우리가 그동안 어릴 때부터 살아온 이야기가 되게 재밌는데 드라마를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라며 막 농담 삼아서 밥 먹으면서 얘기하다가 그러면 우리도 지금까지의 기록을 그때 느꼈던 감정들로 한 10곡 정도 만들면 재밌겠다라고 이제 콘셉트이 시작됐는데 드라마 제작 이야기가 무산된 거죠. 작업에서 그냥 드라마만 쏙 빠진 거예요. 메인 작품만 없어지고 OST만 남은 셈이죠. 두 명의 어떤 초등학교 때 친구였던 둘이 랩스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드라마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이 회의를 상당히 오래 했었어요."(개코)
"작업이 끊어지다보니 몸이 하나라서 완성이 안될 것 같으니 올해부터 천천히 만들게 됐고 그렇다 보니 완성도도 높아지고 노래도 예상했던 것보다 한 곡이 추가됐죠. 랩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결국 안 됐고 이 앨범을 일찍 만들게 된 계기가 됐죠."(최자)
최자는 "그 회의들이 사실 이번 앨범 조사에서 진짜 도움 많이 된 게 진짜 옛날에 어땠는지 얘기를 되게 많이 했다"라며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만났고 그 당시에 힙합 음악이 찾아들어야 되는 음악이었고 인터넷도 잘 안 돼서 수입 CD도 찾아다니고 유학 간 친구들한테 사달라고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렇게 우리가 음악을 얼마나 좋아했고 어떻게 해서 시작하게 됐는지 그 얘기를 되게 많이 했어서 저희 앨범 작업하면서 좀 수월했다. 재료들이 이미 다 나와 있었다. 그 시대적 배경을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옛날 모습이 디테일하게 표현됐다"라고 말했다.
개코는 "다만 그때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라며 "시간대를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것 때문에 헷갈린 적도 있고 가사에서 공유한 게 많아서 겹치지 않으려고 체크를 많이 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오래 전 곡일수록 만드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19살 때 감정을 상기하는 게 힘들었죠."(개코)
"저희 인생도 즐거운 일만 있는 거고 잊었던 일도 떠올리면서 열받기도 했고요. 하하. 영광의 순간이라면 군 제대 이후 낸 7집인데 그때 운이 딱 맞아떨어져서 차트 올인하고 상복이 없었는데 모든 상을 그해 다 받았고요. 회사 직원들도 울고 그랬고요."(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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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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