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이효리의 레드카펫' 에서 이효리가 결국 눈물을 보이며, 마지막 방송을 이끌어나갔다. 그녀의 눈물에 많은 것이 담아있는 듯 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29일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이효리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이효리는 "'다시 봄' 특집인 만큼 다시 보고싶은 분을 모셨다"라며 "첫번째 시즌을 책임져준 1대 MC"라며 가수 박재범을 소개했다. 이효리는 "1대 선배님"이라며 너스레, "1대 MC가 잘 닦아놨다"라고 했다. 뒤이어, 2대 최정훈, 3대 악뮤도 자리했다. 이효리는 "최정훈 처음 만났는데 대기실에 꽃다발 들고 오더라정훈씨가 카드까지 써서 주더라"라며 수현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재범은 꽃 안 사왔더라"고 하자박재범은 "끝나자마자 바로 드리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다시 대화로 돌아와, 이효리는 "단독MC 여기가 처음 첫녹화가 생각보다 떨리더라"라며 "지난주 녹화 때 적응해서 이제 재밌다 싶었는데 마지막이 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모두 동감하자 이효리는 "그래서 한 번도 제대로 된 방송이 안 나온 것 같다"라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짓게 했다.
분위기를 몰아,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종종 눈물을 보였던 이효리. 그는 "내가 아직도 누굴 보고 좋아하고 눈물 흘리는 마음이 살아있구나 싶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난 '끝나면 끝났다' 하는 스타일 마지막에 울고 있는거 아니겠죠?"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이에 대해 묻자 이효리는 "음악이란 것이 잊고 지났는데 사람 마음을 울리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 '레드카펫'에 감사하다"라고 했다.이에 박재범이 지금도 눈물이 보인다고 하자이효리는 "다른 사람을 봐도 울고 내 영상보면 눈물 난다. 매번 웃지만은 않지 않나"라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편인데 남의 말을 경청하고 기다리는 법을 좀 배웠다"라고 전했다. 이에 찬혁도 "저도 그랬다"라며 공감, "상대방과 즐겁게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살다보니 또 오겠지 했던 일들이 마지막일 때가 많더라,마지막까지 소중하고 감사한 무대, 부족한 면들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앙코르 무대에서 이효리는 "그냥 가긴 아쉬우니까 노래한 곡 하겠다"며 마지막 무대로 마무리했다. 특히 먼저 하늘로 보낸 반려견, 반려묘 이름을 크게 외치던 이효리. 하늘을 향해 입맞춤하던 그녀는 눈시울을 붉혔고, 끝내 눈물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그러면서 관객석으로 내려간 이효리는 관객들과 소통하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한편, '더 시즌즈'는 한 주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금요일 밤. 당신의 '모든 고민, 모든 걱정들을 싹 없애줄' 음악과 이야기를 담은 토크쇼로, KBS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 방식을 도입한 심야 음악 프로그램으로 호평받아왔다.
지금까지 가수 박재범의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밴드 잔나비 최정훈의 '밤의 공원', 남매 뮤지션 듀오 악뮤(AKMU)의 히트곡 제목을 딴 '오날오밤', 이효리가 '레드카펫'을 선보였다. 특히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은 톱스타 이효리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선보인 단독 MC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모두의 응원 속에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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