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新 기록 제조기 보인다 [Oh!쎈 펀치]
입력 : 2024.04.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선미경 기자] '하이브의 막내딸' 그룹 아일릿이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 차트를 장악하며 ‘신기록 제조기’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소속사 선배 그룹 르세라핌과 뉴진스를 이을 5세대 기대주로 완전하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그룹 엔하이픈의 소속사 빌리프랩의 첫 걸그룹이자 하이브 소속인 아일릿이 데뷔와 동시에 메가 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이제 데뷔 2주차가 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화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아일릿은 지난 달 25일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를 발표하고 데뷔했다. 지난 해 방송된 ‘알 유 넥스트?(R U NEXT?)’ 이후 7개월 만에 하이브에서 탄생시킨 세 번째 걸그룹으로 세상에 나왔다. 하이브에서 이미 르세라핌과 뉴진스를 성공시킨 만큼 아일릿에 쏠리는 관심도 컸고,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직접 프로듀서로 나서 더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곧 성적으로 기대를 입증했다.

아일릿의 정체성은 ‘리얼 10대’다.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를 통해서 ‘나의 진짜 이야기가 곧 최고의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생각과 일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요즘 10대의 리얼함을 담는 동시에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좋아하는 무언가를 위해 직진하는 마음, 혼자 있을 때 하는 엉뚱한 상상 등 자유로운 10대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데뷔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을 통해서 이런 아일릿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은 좋아하는 너에게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10대 소녀의 솔직 당당함을 자석에 비유한 곡으로, 좋아하는 너를 향한 이끌리는 마음과 두근거림을 ‘슈퍼 이끌림’이라는 가사에 녹여냈다. 방시혁 프로듀서가 리얼한 10대 감성을 담기 위해 10대 프로듀서들과 함께 해 시너지를 냈다.

하이브의 이런 전략은 곧 성과로 나타났다. 아일릿은 데뷔와 동시에 역대 K팝 걸그룹 데뷔앨범 초동 신기록을 작성했다. 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이 38만 56장을 돌파했다. 이는 기존 K팝 걸그룹의 데뷔앨범 초동 최다 판매량인 31만 장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며, 동시에 K팝 그룹 데뷔앨범 역대 초동 톱5에 드는 성과이기도 했다. 하이브 걸그룹 선배인 르세라핌(초동 30만 7천여 장)과 뉴진스(초동 31만 1천여 장)의 기록을 아일릿이 새로 고쳐쓴 셈이다.

[OSEN=박준형 기자]아일릿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25 / soul1014@osen.co.kr

음원차트에서도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보통 음반은 팬덤의 영향력이 큰 반면 음원차트의 경우 대중적인 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기도 한다. 아일릿의 ‘마그네틱’은 4일 오전 기준, 벅스 뮤직 1위를 비롯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도 2위에 올라 있다. 80위권으로 진입해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상위권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꾸준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롱런도 기대되는 대목. 팬덤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지지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릿의 신기록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데뷔 8일 만에 미국 빌보드에 입성한 것. 빌보드 최신 차트(4월 6일 자)에 따르면 ‘마그네틱’은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제외)’에서 각각 63위와 33위를 차지했다. K팝 걸그룹 데뷔곡으로 두 차트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순위로 차트인한 신기록이다. 더불어 ‘슈퍼 리얼 미’는 ‘월드 앨범’에서 10위, 전 세계 주목받는 신흥 뮤지션을 대상으로 한 ‘히트시커스 앨범’에서 15위를 기록하며 데뷔 첫 주 4개의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아일릿의 성공은 변화하는 5세대 그룹의 히트 공식을 따르고 있다. 5세대 보이그룹이 거창한 세계관을 버리고 청량한 감성에 이지 리스닝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것처럼, 아일릿 역시 주요 타깃인 10대 감성에 초점을 맞춘 공감 스토리와 이지 리스닝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변화하는 K팝 시장의 흐름을 전략화하면서도 아일릿만의 감성과 스토리를 담아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데뷔와 동시에 새로운 ‘신기록 제조기’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아일릿, 5세대 걸그룹의 선두로 이어질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빌리프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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