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8-7 끝내기로 승리했다. 1선발 엔스가 7실점으로 무너진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불펜 투수 5명(최동환, 윤호솔, 김진성, 유영찬, 김유영)이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7-7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NC는 10회초 LG 불펜 김유영 상대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도태훈, 권희동, 손아섭이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LG 10회말 공격. 9회 1사 2루에서 등판한 NC 이용찬이 계속 던졌다. 문성주, 신민재, 박해민이 모두 뜬공으로 아웃됐다.
NC는 1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됐다. 7회와 9회에 이어 3번째 무사 1,2루에서 서호철 타석이 왔다. 앞서 2차례 모두 번트를 실패했던 서호철은 번트에서 버스터로 타격했으나, 2루수 정면 땅볼이 됐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2사 3루에서 김성욱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형준이 2루수 땅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1회말, NC는 이준호가 등판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현수도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됐다. 오스틴의 깊숙한 중견수 뜬공 아웃 때 주자들이 태그업, 1사 2,3루가 됐다. 연장 10회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구본혁이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난타전 끝에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조기 강판됐다. LG 선발 엔스는 4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을 허용했다. 앞서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1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엔스는 최고 150km 직구를 던졌지만, 몰리는 공이 많았다. NC 타자들의 엔스를 분석해 타격 플랜과 대응이 좋았다.
NC 선발 김시훈은 2⅓이닝 7피안타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불펜 필승조로 뛰다 올해 선발로 전환한 김시훈은 타선 지원을 받았지만 3회를 버티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이날 LG 타선에 난타 당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전날 경기와 같은 라인업이었다.
NC는 최정원(2루수) 권희동(좌익수) 손아섭(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박건우(우익수) 서호철(3루수) 김성욱(중견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이 선발 출장했다. 전날 이재학과 전담 배터리를 이뤘던 박세혁이 빠지고, 김형준이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어깨 통증이 있어 타격에 불편함이 있는 박민우는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회초 톱타자 최정원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권희동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손아섭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박해민이 1루주자를 잡으려고 3루로 무리하게 송구했다. 3루에서 세이프, 타자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3루에서 데이비슨의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1회말 반격, 경기를 뒤집었다. 톱타자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홍창기가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도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 오스틴이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1 역전. 이어 무사 1,3루에서 문보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났다.
2사 1루에서 박동원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렸다. 1루주자 오스틴이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 포수 김형준이 재빨리 2루로 던져, 오버런을 한 박동원이 태그 아웃됐다. 이후 NC가 홈에서 태그/아웃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스코어는 3-1로 1회 공방이 끝났다.
NC는 2회 곧바로 재역전시켰다. 선두타자 서호철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김성욱이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김형준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김주원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따라 붙었다.
최정원 타석에서 엔스의 초구 커브가 손에서 빠졌다. 공이 포수 키 높이로 한참 높게 날아갔다. 포수 박동원이 벌떡 일어나 잡으려 했으나, 미트에 튕기고 뒤로 빠졌다. 3루주자가 득점, 3-3 동점이 됐다. 무사 2,3루에서 최정원의 2루수 땅볼로 4-3으로 역전했다. 1사 3루에서 권희동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5-3으로 달아났다. 2사 2루에서 데이비슨이 유격수 옆을 살짝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 6-3을 만들었다.
NC는 3회 추가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김성욱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김형준이 삼진으로 물러날 때, 1루주자 김성욱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또 김주원 타석에서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김주원의 강한 땅볼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잡았다가 한 번 떨어뜨리면서 홈 승부를 하지 못했다. 1루로 던져 2아웃이 되면서 3루주자는 득점했다. NC는 7-3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말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NC는 선발 김시훈을 내리고 좌완 최성영을 2번째 투수로 올렸다. 1사 1,2루에서 문성주에게 좌선상 안타를 맞아 5-7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신민재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웃됐다. 박해민의 타구는 2루수 땅볼 아웃이 됐다.
NC는 2번째 투수 최성영이 4회 2사 후 오스틴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막았다. 5회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LG 2번째 투수 최동환은 5회 올라와 2사 후 김형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주원을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6회는 최정원과 권희동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날 양 팀 투수들 중에서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LG는 6회 동점에 성공했다. NC는 3번째 투수 김재열이 올라왔다. 박해민이 1루수 땅볼로 아웃,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현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 1루에서 오스틴이 풀카운트에서 7구째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폴 광고판을 맞히는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포. 타구속도 167.9km, 비거리 116.6m였다. 7-7 동점이 됐다.
NC는 7회초 바뀐 투수 윤호솔 상대로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좌전 안타를 때렸다. 1루에서 대주자 박민우로 교체됐다. 어깨가 아픈 박민우는 대주자, 대수비는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박건우가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투수는 김진성으로 바뀌었다. 서호철은 초구 번트 자세에서 버스터로 바꿨는데, 바깥쪽 볼이 되자 치지 않았다. 2루와 1루 주자는 도루를 했다. 3루에서 2루주자 박민우가 포수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NC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아웃. 이후 서호철이 외야 뜬공 아웃, 김성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2사 1,2루에서 김형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9회초 대주자로 교체 출장한 박민우가 선두타자로 나왓다. 박민우는 LG 마무리 유영찬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배트가 부러지면서 1루수 키를 넘어가 우선상에 떨어졌다.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병살을 서두르다,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옆으로 흘렸다. 공이 글러브 안에 들어왔다가 빠졌다. 포구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서호철이 번트를 댔는데, 포수 뒤쪽 파울지역으로 솟구쳤다. 박동원이 재빨리 달려가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호수비였다. 1사 1,2루에서 김성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만루, 김형준이 좌측으로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때린 후 변화구(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에서 김주원도 변화구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7-7 동점인 9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NC 투수 임정호를 상대했다.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1루에서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됐다. 9회초 결정적인 실책으로 위기를 몰아넣었던 오지환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로 1루 주자를 2루로 보냈다. 1사 2루에서 박동원 타석이 되자, NC는 마무리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9회초 무사 1,2루에서 번트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던 박동원은 3루수 땅볼을 때렸다. 1루에서 아웃, 2루주자가 3루로 달렸으나, 3루수-1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송구로 3루에서 태그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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