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샌프란시스코,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디에이고는 만루홈런으로 지난 경기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이겨내고 3연전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홈 개막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톰 머피(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키튼 윈이 등판했다.
이정후는 슈퍼캐치를 하나 성공시켰지만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지난 3일 다저스전 안타 이후 11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성적은 9경기 타율 2할(35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OPS .554로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이 산발 4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무득점 빈공이 시달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키튼 윈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랜덴 루프(1이닝 무실점)-닉 아빌라(2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무실점 투구를 했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이 선발출장했다. 선발투수는 마이클 킹이 나섰다.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전 안타 이후 9타수 연속 무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볼넷으로 만루찬스를 연결하면서 샌디에이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타율 2할(40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 3도루 OPS .623을 기록중이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쥬릭슨 프로파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파의 시즌 첫 홈런이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마이클 킹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톰 코스그로브(⅔이닝 무실점)-스티븐 코렉(⅓이닝 무실점)-로버트 수아레스(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가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이정후의 타구판단이 아쉬웠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매니 마차도가 안타로 출루했고 김하성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쥬릭슨 프로파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선발투수 마이클 킹의 3구 시속 86.4마일(139.0km)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1루수 땅볼로 잡혔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는 안타를 쳤지만 호르헤 솔레어와 마이클 콘포토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회 2사에서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안타와 포일로 2루까지 들어갔지만 톰 머피가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3회 1사에서 킹의 2구째 86.4마일(139.0km) 슬라이더를 쳤지만 이번에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투수 키튼 윈과 10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10구 88.2마일(141.9km) 스플리터를 퍼올렸다가 중견수 이정후에게 잡혔다.
이정후는 5회초 놀라운 수비를 보여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잭슨 메릴이 윈의 2구째 88.4마일(142.3km) 스플리터를 받아쳐 타구속도 103.5마일(166.6km)짜리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장타성 코스로 날아간 타구를 쫓아간 이정후는 외야 펜스에 부딪히며 멋진 점프캐치로 메릴의 타구를 잡아냈다.
슈퍼캐치를 선보인 이정후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킹의 2구째 93.4마일(150.3km) 포심을 잘 밀어쳤다. 하지만 아쉽게도 날카로운 타구는 좌익수 쥬릭슨 프로파의 정면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7회초 우완 구원투수 랜덴 루프의 4구째 94.1마일(151.4km) 싱커를 때렸지만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2사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안타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킹은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고 톰 머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8회에도 샌프란시스코의 찬스가 이어졌다. 선수타자 닉 아메드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루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좌완 구원투수 톰 코스그로브의 2구 90마일(144.8km) 포심을 때렸지만 1루수 땅볼로 잡히면서 진루타를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1사 2루에서 대타 윌머 플로레스는 중견수 메릴의 호수비에 잡혔고 호르헤 솔레어도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9회초 1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섰다. 우완 구원투수 닉 아빌라의 6구 84마일(135.2km)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1루수 플로레스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선두타자 콘포토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침묵하며 득점없이 경기가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