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충격의 3연패 스윕을 당했다. 3연패 만큼 복덩이 외인 페라자의 부상도 걱정된다.
한화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시즌 3차전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0안타 8볼넷을 기록하고도 득점은 3점에 그쳤다.
1회초 문현빈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1회말 곧바로 김혜성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6회 키움 2번째 투수 김연주 상대로 폭투와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달아났다.
그러나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김민우가 7회말 송성문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8회 무사 2루에서 이도윤의 번트 실패로 주자를 3루로 보내지 못했다. 우익수 뜬공, 좌익수 뜬공, 삼진으로 찬스 무산.
9회는 2사 후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10회초 2사 후 문현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페라자가 타석에 들어서 1볼에서 2구째 파울을 때렸는데, 파울 타구가 오른 발등을 직격했다. 보호대가 없는 발등을 정통으로 맞은 페라자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고통스런 표정으로 한동안 일어서질 못했다.
트레이너와 코치가 나와 몸 상태를 살폈고, 한참 후에 일어난 페라자는 걸음을 걸어보고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했다. 페리자는 계속 뛰었다. 경기가 재개됐고, 페라자는 3구째 좌전 안타를 때렸다.
다소 먹힌 타구는 유격수와 3루수 사이의 빈공간을 넘어가 톡 떨어졌다. 페라자는 제대로 뛰지를 못했다. 다리를 절뚝이면서 1루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이후 페라자는 대주자 김태연으로 교체. 덕아웃으로 돌아가면서도 절뚝였다. 2사 1,3루에서 채은성이 우중간으로 큰 타구를 날렸는데 펜스 앞에서 중견수 이주형의 점프 캐치에 잡혔다.
이 경기를 중계한 김태균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저 부위가 잘못하면 타격 밸런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힘을 지탱하고 체중 이동을 버텨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또 “골절도 많이 일어나는 부위”라고 걱정했다.
단순 타박상이라도, 김태균 해설위원의 말처럼 타격 밸런스에 미세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아픈 채로 안타를 때렸지만, 타구에 힘이 온전히 실리지 못했다. 8일 하루 쉬고 100% 몸 상태를 회복하기는 시간이 부족할 터. 1~2경기는 정상적으로 뛰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타박상 보다 심한 부상이라면 큰일이다.
한화는 지난 5일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류현진이 5회에만 9점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6일에는 페냐가 선발로 나섰지만 3회까지 6점을 내주며 또 패배했다. 7일 경기에선 10안타 8볼넷으로 3점을 뽑는데 그쳤다. 찬스에서 적시타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아 잔루가 너무 많았다.
페라자는 시즌 초반 고타율로 타율 1위(4할4푼9리) 홈런 1위(6개) 타점 공동 6위(12개) 득점 공동 3위(13개)에 올라 있다. 장타율 (.898) 출루율(.533) OPS(1.431)는 모두 1위다. 페라자의 부상 상태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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