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가 명품 포크볼과 함께 부활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김민우는 2021년 14승을 거뒀던 폼을 되찾고 있다.
김민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는 없었다.
7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2022년 9월 4일 대전 NC전 이후 581일 만에 기록했다. 투구 수 91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고, 직구(48개)와 주무기 포크볼(35개) 위주에 커브(8개)를 석었다. 탈삼진 7개는 결정구로 직구 3개, 포크볼 3개, 커브 1개였다.
1회 첫 타자 이주형을 주무기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6할 맹타를 휘두르던 이주형에게 올 시즌 첫 삼진을 안겼다. 도슨은 중견수 뜬공 아웃. 그러나 김혜성에게 1스트라이크에서 2구 커브를 던졌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회 1,2루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후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김재현을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 삼자범퇴, 1~3번 이주형, 도슨, 김혜성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도 삼자범퇴.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고 뜬공 2개로 이닝을 마쳤다. 5회 1사 후 김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한화는 6회초 2점을 뽑아 3-1로 앞서 나갔다. 김민우는 6회 삼진 2개를 잡아냈다. 도슨을 직구로 삼진, 김혜성을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 최주환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3-1로 앞선 7회 통한의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1사 후 이형종이 유격수 내야안타를 출루했다. 송성문에게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직구(142km)가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고, 우측 폴 안으로 들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015년 2차 1라운드(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민우는 데뷔 첫 해 36경기에 등판해 70이닝을 던졌고, 혹사 후유증으로 2016년 5경기 9⅔이닝, 2016년 4경기 7⅓이닝에 그쳤다.
2018년부터 주로 선발로 던졌고, 2020년 첫 풀타임 선발로 뛰었다. 2021년 29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 4.00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한화 투수로 14승은 2010년 류현진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2022년 29경기 6승 11패 평균자책 4.36으로 부진했고, 지난해 12경기 1승 6패 평균자책 6.97를 기록하고, 6월에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김민우는 자비로 미국 시애틀의 드라이브 라인을 찾아가 개인 훈련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자리를 낙점 받았다. 류현진-페냐-산체스-문동주에 이어 김민우의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김민우는 3월 26일 SSG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3월 31일 KT전 등판을 앞두고 왼쪽 날갯죽지 담 증세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었다. 11일을 쉬고 몸 상태를 회복한 김민우는 홈런 2방을 제외하곤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2경기에서 12이닝 7피안타 5볼넷 1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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