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는 2루타, 3루타로 모두 장타였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펼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3할4리에서 3할2푼(50타수 16안타)로 올렸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19분 시작됐지만 2회, 4회 두 차례나 중 우천으로 중단되는 등 2시간51분이나 지연됐다. 하지만 오타니의 달아오른 타격감은 여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컵스의 일본인 좌완 선발 이마나가 쇼타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높은 94.4마일(151.9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3루 팝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마나가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91.2마일(146.8km) 포심 패스트볼에 먹힌 타구가 나왔다.
하지만 6회 3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폭발했다. 컵스 우완 불펜 마크 라이트 주니어의 초구 가운데로 들어온 72.3마일(116.4km)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컵스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가 타구를 끊지 못하고 펜스까지 굴러간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시즌 첫 3루타.
8회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선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우완 다니엘 팔렌시아의 4구째 몸쪽 보더라인에 붙은 97마일(156.1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중견수 키 넘어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로 장식했다. 1루 주자 베츠가 홈을 밟으면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좋은 스윙을 했다. 마지막 타석은 몸쪽에 붙은 패스트볼을 매우 강하게 받아쳐 2루타로 만들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강한 바람 때문에 홈런성 타구가 몇 개 잡혔지만 타이밍과 메카닉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 중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및 절도 혐의로 구설에 휘말린 오타니는 시즌 첫 8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33타수 8안타) 무홈런 3타점 OPS .631로 주춤했다. 하지만 4일 샌프란시스코전 첫 홈런 신고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타율 3할2푼에 OPS를 .944로 끌어올렸다.
한편 오타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1-8로 완패했다.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은 3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패. 1회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포구 실책, 3회 유격수 베츠의 포구 실책, 4회 3루수 미겔 로하스의 송구 실책이 연이어 나오며 수비가 흔들렸다.
컵스 선발 이마나가는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우천 중단 여파로 5회를 못 채워 시즌 2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다저스 출신 코디 벨린저는 6회 솔로포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컵스는 6승3패가 됐다. 다저스는 8승4패를 마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