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한화는 8일 1군 엔트리에서 정은원, 김기중 두 명을 제외했다. 전날 고척 키움전에서 파울타구에 발등을 맞은 페라자는 1군 엔트리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화 관계자는 'X-레이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페라자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자칫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 3-3 동점인 연장 10회초, 한화는 2아웃 이후에 문현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페라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1볼에서 2구째 파울 타구를 때렸는데, 하필 타구가 페라자의 오른 발등을 강타했다.
보호대가 없는 발등에 파울 타구를 정통으로 맞은 페라자는 극심한 고통에 그대로 앞으로 주저앉았다. 발등이 얼마나 아팠는지 그라운드에 손을 짚고서 발에 몸무게가 실리는 것을 막으며 앞으로 드러누웠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아픔을 표현했고, 트레이너와 코치가 나와 몸 상태를 살폈다. 한참 후에 일어난 페라자는 걸음을 걸어보고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했다. 페리자는 계속 뛰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고, 경기가 재개됐다.
페라자는 3구째 좌전 안타를 때렸다. 타구는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지나서 외야에 톡 떨어졌다. 안타를 친 페라자는 제대로 뛰지를 못했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1루로 천천히 뛰어갔다.
페라자는 1루 베이스를 밟고서 두 손을 모은 채 독수리 날갯짓을 펼치는 안타 세리머니까지 하고서, 대주자 김태연으로 교체됐다.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페라자는 통증으로 계속해서 다리를 절뚝거려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한화는 2사 1,3루에서 채은성이 우중간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중견수 이주형이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에 막혔다. 한화는 결국 연장 11회말 김혜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배했다.
키움에 3연패 스윕을 당한 한화는 페라자가 큰 부상이 아닌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KT 배정대는 페라자와 비슷한 일을 겪었고, 큰 부상을 당했다. 배정대는 7일 잠실 LG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고, 주상골 골절 소견으로 약 6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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