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한 타자, 한 이닝 자신있게 던져라고 주문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손현기(18)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키움은 현재 7연승 중이다. 개막 4연패 이후로 파죽지세로 반등했다. 8연승을 향한 길목에서 신인 투수가 선발로 나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8일 경기에 앞서 손현기에게 몇 이닝까지 기대하냐는 질문에 "이닝은 따로 얘기 안 하고 그냥 한 타자, 한 이닝, 포수 원하는 대로 자신있게 던져라고 했다. 점수 주고 홈런 맞고 이런 거는 신경 쓰지 말라고 주문을 투수코치한테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 수를 많이 올려놓지 않아서 일단 지금 갯수는 75개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 투수들 중에서 손현기를 선발로 기용한 이유는 있을까.
홍 감독은 "대만에서부터 계속 좋았고 그전에 지난해 가을 원주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좋았다. 계속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구속이 좋았고 제구에는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원주에서부터 그런 모습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나 시범경기에서 어리기 때문에 좀 업다운이 있었지만 그래도 본 게임 들어와서 광주, 창원에서 적응을 잘 해 나갔다. 물론 김윤하, 전준표, 김연주 투수도 다 적응을 잘하고 있는데, 긴 이닝과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제일 먼저 선발 기회를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전주고 출신으로 2라운드 1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손현기는 188cm 큰 키에서 최고 150km 직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다. 변화구로 슬라이더가 주무기. 시범경기 3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7.71(4⅔이닝 5실점 4자책)로 다소 부진했다.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서는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개막 후 성적은 좋다. 개막전 KIA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김선기에 이어. 5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3경기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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