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제임슨 네일이 리그 최강 타선을 잠재우며 에이스로 확실히 등극했다.
네일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들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 트위슨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의 7-1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을 따냈다. 팀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주중 첫 경기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네일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1회 첫 타자 홍창기를 2루 땅볼, 박해민은 우익수 뜬공을 잡았다.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오스틴을 스위퍼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회도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오지환과 박동원을 모두 삼진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4회가 위기였다. 김현수 중전안타, 오스틴 좌전안타를 내주었다. 그러나 침착하게 문보경을 2루 병살타로 유도하고 오지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하위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신민재의 2루타성 타구를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잘 잡아주었다. 5이닝을 66구로 막았다.
6회도 1사 3루 위기를 잠재웠다. 박해민에게 번트안타와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2루를 내주었다. 김현수 타석에서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유도해 박해민을 득점을 저지했다. 7회에도 문보경과 오지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듯 했다. 침착하게 박동원과 문성주를 삼진으로 솎아냈고 신민재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94구를 던졌다. 투심(40구)과 스위퍼(32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커터, 직구를 던졌다. 투심의 변화가 좋은데다 스위퍼도 여러가지 궤도로 던지며 LG 타자들에게 득점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3경기 19이닝동안 사사구는 단 1개(사구)만 허용할 정도로 최강의 제구력도 과시했다. 거의 작년 20승을 달성한 NC 에릭 페디급 무적 에이스의 탄생이었다.
데뷔 무대였던 3월27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안았다. 3일 KT와 수원경기에서도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로 2연승을 안았다. 이날 호투까지 3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ERA를 0.47(2위)로 내렸다. 다승과 탈삼진은 1위에 올랐다.
LG는 팀타율 3할8리의 최강타선을 보유했다. 네일이 최강타선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지 관심이었다. 경기전 염경엽 감독은 주무기 스위퍼 공략에 대해 "직구 타이밍으로 스윙할 것이다. 좌타자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이면 앞에서 맞아 장타가 될 수 있다"며 기대했다. 7안타를 터트렸지만 결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