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신인 투수 김윤하(19)가 데뷔 첫 승을 바라봤으나, 실책으로 역전패하면서 무산됐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SSG의 경기. 2-4로 끌려가던 5회초 키움은 김재현과 이주형의 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5-4로 역전시켰다.
4회까지 68구를 던진 선발 손현기는 5회 교체, 김윤하가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윤하는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타자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에레디아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을 잡고, 하재훈은 135km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 5회를 마쳤다.
김윤하는 6회도 던졌다. 앞서 4회 홈런을 때린 한유섬을 풀카운트에서 146km 한가운데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지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고명준을 중견수 뜬공,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인 김윤하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9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이날 시즌 4번째 등판에서 가장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앞서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3월 26일 NC전에서 2⅓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프로 데뷔전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는 0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키움은 5-4로 앞선 7회 필승조 조상우가 등판했는데, 외야수 이형종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3루 위기에 몰렸고,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김윤하의 승리는 날아갔다.
이날 키움은 1군 엔트리에 있는 신인 투수 3명이 줄줄이 등판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손현기(18)였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19순위)로 입단했다.
손현기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제구의 아쉬움을 남겼다. 4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68개였는데 볼이 34개, 스트라이크가 34개였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손현기의 투구 수에 대해 "최대 75구 정도 생각한다"고 했다. 5-4로 앞선 5회초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1회초 2점 지원을 받고 시작한 손현기는 1회말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1루에서 최정에게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루타를 허용했다. 에레디아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 하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했고, 한유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2-2 동점인 4회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132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최지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4점째를 허용했다.
손현기, 김윤하에 이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8순위)로 입단한 전준표(18)가 5-5 동점인 8회 등판했다. 지난 7일 고척 한화전에서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전준표는 2사 1루에서 김성현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최지훈의 3유간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휘집이 잡아 2루로 송구했는데, 옆으로 빗나가는 실책이 됐다. 2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5-6으로 역전됐다. 이후 추가 2실점하면서 키움은 5-8로 패배했다. 실책으로 전준표는 비자책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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