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지표 대단하네' 이정후, 근데 왜 MLB.com ''이정후 불운하다'' 했을까
입력 : 2024.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이정후.
이정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부 지표로 주목할 선수로 꼽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시간) 스탯캐스트 지표를 바탕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을 선정했는데, 이정후가 그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탯캐스트는 메이저리그 세부 통계 지표로, 선수와 공의 세부 움직임 등을 추적하고 분석해 제공한다.

MLB.com은 이정후에 관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영입할 때 평균 이상의 중견수 수비를 펼치면서 매 경기 강력한 콘택트 능력 및 선구안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이에 매 경기마다 확고한 리드오프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When the Giants signed Lee, the consensus was that the 25-year-old would be a solid everyday leadoff hitter thanks to strong contact and plate discipline skills while providing above-average defense in center field)"고 소개했다.

이어 MLB.com은 "다만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의 힘을 보여줄지에 관해서는 다소 의문이 일었다(How much power Lee would bring to the Majors was less clear)"고 전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이정후는 현재까지 50%가 넘는 하드 히트(강한 타구) 비율 및 평균 시속 93.4마일(약 150.3km)에 달하는 타구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Thus far, Lee is showing legit thump in his bat with a hard-hit rate above 50 percent and 93.4 mph average exit velocity)"고 치켜세웠다.

이정후.
이정후.
MLB.com은 이정후의 가중 출루율(wOBA·Weighted On-Base Average)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가중 출루율이란 기존의 출루율에서 2루타와 3루타, 홈런, 사사구, 도루 등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지표를 말한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현재까지 가중 출루율(0.249)에 있어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그의 예상 가중 출루율은 0.320이었다. 이는 곧 이정후가 현재까지 운이 좋지 않았으며, 앞으로 행운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숫자라 할 수 있겠다(While Lee is running a poor wOBA (.249) so far, his expected wOBA (.320) suggests that he's been unlucky and good fortune is on the way)"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지난 8일 경기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21타석째 삼진이 하나도 없는 이정후는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29타석 동안 삼진을 하나도 당하지 않은 알렉스 버두고(뉴욕 양키스)가 차지했다. 이어 이정후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작 피더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MLB.com은 이정후의 스윙 당 헛스윙 비율(Whiff rate)에 대해서도 8.8%라며 주목했다. 그만큼 헛스윙을 하지 않고 배트에 공을 잘 맞히고 있다는 뜻이다. MLB.com은 지난 9일 총 43명의 패널이 참가한 올 시즌 신인왕 후보를 공개했다. 이정후는 1위표 3장을 획득하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총점 기준)에 랭크됐다.

이정후.
이정후.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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