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김시훈(24)이 2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KT 위즈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이겼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NC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3-2로 승리했다. 전날(9일) KT에 당한 1-6 패배를 설욕한 NC는 시즌 10승(5패)을 선점했다. KT는 4승12패.
선발투수 김시훈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2022년 4월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3실점 2자책) 이후 713일 만의 선발승. 퀄리티 스타트는 2022년 6월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이닝 1실점) 이후 678일 만이다.
그동안 주로 불펜으로 던진 김시훈은 올해 5선발 경쟁 끝에 보직 변경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단추를 잘 꿰었지만 4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2⅓이닝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안정을 찾았다. 1회 시작부터 천성호와 조용호를 각각 슬라이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막은 김시훈은 2회에도 강백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3회 볼넷 2개로 2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조용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넘어갔다.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으로 6회까지 투구수 84개의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PTS 기준 최고 144km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맞혀 잡는 피칭을 했다.
NC 타선도 3회 선취점을 냈다. KT 에이스 쿠에바스를 상대로 김한별의 우전 안타, 박민우의 좌전 안타,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권희동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김한별이 홈에 들어왔다. 손아섭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박건우가 9구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은 커터에 루킹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자칫 흐름이 끊길 수 있었지만 4회 홈런으로 이어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형준이 쿠에바스의 6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2-1, 1점차로 쫓긴 7회에는 2사 후 김한별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대주자 김주원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민우가 KT 구원 이채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달아났다. 박민우가 2안타 1타점, 손아섭이 2안타로 활약했다.
선발 김시훈이 내려간 뒤 김재열(⅔이닝), 임정호(⅔이닝), 한재승(⅔이닝)이 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김재열은 시즌 2홀드, 임정호는 3홀드, 한재승은 첫 홀드. 9회 마무리 이용찬이 천성호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3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리드를 지켰다. 2사 2,3루 위기에서 정준영을 삼진 처리하며 시즌 2세이브째.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없이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로하스가 시즌 6호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멀티히트로 분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