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주장이 교체됐다. 오지환이 주장직을 내려놓고, 김현수가 새 주장을 맡았다.
LG 구단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가 시작되고, 팀 주장 교체 사실을 알렸다.
구단 관계자는 "오지환 선수가 오늘 염경엽 감독님에게 주장 교체를 직접 요청했다. 김현수 선수가 주장을 넘겨 받기로 했다. 오늘 경기부터 주장이 바뀐다"고 밝혔다.
구단은 "오지환 선수가 주장으로서 부족함이 있다고 계속 생각했었고, 주장에 대한 책임감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야구에 집중하고자 주장직을 내려놓고 싶다고 감독님께 요청을 드렸고, 감독님이 수용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지난해 주장을 맡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LG 주장이 됐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 역전 결승 홈런을 비롯해 2~4차전 결정적인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우승 트로피를 향해 앞장섰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할1푼6리 3홈런 8타점으로 시리즈 MVP를 수상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인해 부담감이 커졌고, 팀과 개인을 위해 주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 0홈런 4타점 9득점 OPS .611을 기록하고 있다.
오지환이 2022년과 2023년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그 이전에 김현수가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시즌 도중이라 주장 경험이 있고, 선수단 내 베테랑이자 라커룸 리더인 김현수가 주장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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