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더거 쇼크에 박종훈 리스크까지.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아픈 손가락이 이날은 반등할 수 있을까.
SSG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주말 3연전의 두 번째 경기다.
전날 경기는 3-8 패배였다. 6일 창원 NC전에서 3이닝 12피안타 7사사구 14실점(13자책)으로 무너진 외국인투수 로버트 더거가 닷새의 재정비 후 출격했지만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거듭된 난조로 인해 12.86이었던 평균자책점이 14.40까지 치솟았다. 타선에서 최정이 5타수 2안타(1홈런)으로 분전했지만 선발 조기 강판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SSG는 주중 키움과의 홈 3연전 위닝시리즈로 지난 주말 창원 NC 3연전 스윕패 충격을 극복했지만 12일 패배로 다시 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시즌 10승 8패 4위가 되면서 공동 5위 LG, 한화에 0.5경기 차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SSG는 연패 탈출을 위해 잠수함 박종훈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종훈의 시즌 성적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50으로,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인천 한화전 2이닝 1피안타 6볼넷 1실점(비자책) 부진 이후 2군으로 향해 재정비 시간을 가졌지만 7일 창원 NC전에서 복귀해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7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WHIP가 2.67, 피안타율은 .320에 달한다.
박종훈은 2021년 12월 5년 총액 65억 원에 KBO리그 최초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첫해였던 2022년 11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 2023년 18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에 이어 올해도 부진이 거듭되고 있지만 이숭용 감독은 그에게 계속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인품이 훌륭하고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 박종훈이기에 언젠가는 반등할 거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천하의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평균자책점 8점대의 부진을 겪다가 4경기 만에 마침내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문제는 가장 부진한 더거, 박종훈이 팀 로테이션 상 계속 붙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 그리고 결과는 예외 없이 연패였다. 3월 26일 더거, 27일 박종훈, 4월 6일 더거, 7일 박종훈이 차례로 나서 모두 연패에 빠진 SSG다.
이날 또한 이미 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박종훈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SSG는 시즌 3번째 3연패를 당하게 된다. 박종훈이 감독의 믿음에 반드시 부응해야 하는 이유다.
다만 박종훈은 지난해 KT 상대로 3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수원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크게 흔들렸다.
한편 이에 맞서는 KT는 루키 원상현이 선발 출격한다. 부산고를 나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1라운드 7순위로 뽑힌 원상현의 시즌 성적은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5일 잠실 LG전에서 4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일주일의 휴식이 보약이 됐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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