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오랜만에 오니까 기분 좋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10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이재현은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왔고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5경기에 출장해 타율 5할6푼3리(16타수 9안타) 3타점 4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고 지난 6일 경산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2루타 3개를 터뜨렸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경기 전 수비 훈련할 때 움직임도 좋았다. 퓨처스에서 잘 준비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재현은 “오랜만에 오니까 기분 좋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TV 중계를 통해 팀의 8연패 후 5연승을 지켜봤던 그는 “시즌 초반이니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이제는 연승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앞으로 연승할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들어 젊은 내야수들이 잘 해주고 있는데 이재현이 가세하면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이재현의 복귀를 반겼다. 이에 이재현은 “(퓨처스 경기에서 뛸 때) 페이스는 괜찮긴 한데 와서 쳐봐야 알 것 같다. 일단 뒤늦게 1군에 왔으니 더 열심히 뛰어다니고 잘 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왕조 시절 응원가였던 엘도라도가 부활하면서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재현은 “영상으로 봤는데 되게 좋더라. 뭔가 힘이 날 것 같다. 직접 들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재현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김지찬은 올 시즌 주로 중견수로 나서고 있다. 이에 “지찬이 형과 워낙 친하고 제가 의지를 많이 한다. (내야에서) 함께 할 때 재미있게 했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 “어차피 그라운드 안에 있는 건 똑같다. 같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지찬이 형과 저는 어느 포지션이든 시켜만 주시면 감사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니까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현이 복귀하면서 팀 전력이 한층 더 좋아질 전망. 올 시즌 안방 첫 승을 기대해도 좋을 듯. 이재현은 “항상 승리의 주역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큰데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재현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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