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 상대로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 위닝에 성공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9-5 역전승을 거뒀다. 3연전에서 1패 후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5이닝 동안 개인 최다 투구수 99개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조수행이 5타수 2안타 2득점,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2루타 2방을 때렸던 양석환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실책 4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9승1무10패로 승률 5할이 무너졌다. LG 선발 손주영은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홍창기(중견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구본혁(유격수) 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오지환이 빠졌고, 타격감이 안 좋은 박해민이 8번으로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지환이는 지금 전체적으로 무너진 상태라 쉬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서 제외했다. 한 게임 쉬고 다시 재정비를 하는 게, 타격폼을 재정비하는 게 아니라 멘탈을 재정비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말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조수행(좌익수) 양의지(포수) 강승호(1루수) 양석환(지명타자) 박준영(유격수) 김대한(우익수) 박계범(2루수) 전민재(3루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브리핑에서 전날 잔부상 선수의 상태에 대해 "투수 최지강은 타박상이다. 오늘 등판에 지장은 없다. 허경민은 (왼쪽 허벅지)조금 불편해서 상태를 라인업을 짜기 전까지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6삼진을 당한 4번타자 김재환은 휴식 차원에서 제외됐다. 강승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LG는 1회 톱타자 홍창기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문성주가 풀카운트에서 루킹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현수가 볼넷을 골랐고, 오스틴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전날 2회 무사 만루, 3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쳤던 LG는 문보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박동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추가점은 없었다. 만루에서 1점을 뽑고 끝났다. 

LG는 2회 선두타자 구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신민재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1사 3루에서 홍창기가 헛스윙 삼진 아웃, 문성주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또 추가 득점은 무산됐다. 

두산은 1회말 1,3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득점이 무산됐다. 0-2로 뒤진 두산은 2회말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풀카운트에서 손주영의 145km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박준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LG는 포수 박동원이 우측 어깨 타박상으로 허도환으로 교체됐다.  1사 후 박계범이 투수 땅볼을 때렸다. 타구를 잡은 투수 손주영의 2루 송구가 외야로 빠지는 실책이 되면서, 1루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중견수가 3루로 송구하는 사이, 타자주자가 1루에서 2루로 뛰었으나, 3루수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2사 3루가 됐고, 전민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3루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강승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는 2,3루가 됐다. 강승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박준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2로 역전시켰다. 홈 송구 때 주자들은 태그업을 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2사 2,3루에서 김대한 타석에서 포수의 패스트볼이 나와 3루 주자가 득점했다. 2사 3루에서 김대한의 타구를 3루수가 한 번 놓쳤다가 1루로 던진 것이 뒤로 빠졌다. 3루 주자는 득점. 타자주자가 2루까지 뛰다가 태그 아웃됐다. 두산은 5-2로 달아났다. 

LG는 4회 무사 1루, 5회 2사 2루, 6회 1사 2루 기회에서 추격을 하지 못했다. 7회 전날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두산 투수 김호준이 올라왔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중전 안타, 문성주가 좌중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두산은 김호준을 내리고 최지강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현수가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우익수가 공을 한 번 더듬는 바람에 1루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5-3으로 추격하고,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오스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5-4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허도환 타석에 오지환이 대타로 들어섰다. 오지환이 초구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구본혁은 1루수 뜬공으로 아웃, 1점 차가 유지됐다. 

두산은 7회말 다시 달아났다. LG 투수는 이우찬이 올라왔다.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조수행은 3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3루수 문보경이 잡아서 1루로 던졌는데 송구가 높아, 2루수 발이 떨어졌다. 기록은 안타. 

무사 1,2루에서 이우찬이 2루 견제구를 재빨리 던졌는데, 외야로 빠졌다. 실책으로 주자들은 2루와 3루가 됐다. LG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펼쳤고, 양의지는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7-4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 1사 후 박계범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재환이 대타로 나와 좌중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이어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9-4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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