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호주 1-0 격파 '대이변'→8강 눈앞... 177cm 단신 골키퍼 MVP 선정
입력 : 2024.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신태용 감독이 또 한 번 대이변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주까지 잡아냈다.

인도네시아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호주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지난 1차전 카타르 경기 0-2 패배를 딛고 1승1패(승점 3)를 기록, 조 2위로 올라섰다.

현재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에서는 개최국 카타르가 2전 전승(승점 6)을 거두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다. 3위는 요르단으로 1무1패(승점 1), 4위 호주도 1무1패(승점 1)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닌 상대전적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따라서 인도네시아는 오는 22일에 열리는 3차전 요르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단연 호주가 앞선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열세를 딛고 대반전을 이뤄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체슈팅 6대15로 크게 밀렸다. 유효슈팅은 2개뿐이었고 볼 점유율은 36%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전반 추가시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단 조 아 온의 발리슈팅을 골문 앞에 있던 코망 테구가 헤더로 방향만 틀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후반 호주의 소나기 슈팅까지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인도네시아 골키퍼 아리 에르난도는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맨 오브 더 매치를 수상했다. 이날 에르난도는 4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 21분 인도네시아는 페널티킥을 허용해 위기에 몰렸는데, 에르난도가 슈퍼세이브를 선보여 팀을 구해냈다. 에르난도는 177cm 작은 신장에도 특유의 감각을 앞세워 좋은 선방을 해내는 골키퍼다.

인도네시아-호주 경기 최종 스코어.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SNS
인도네시아-호주 경기 최종 스코어.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SNS
또 신태용 감독은 호주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월에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A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16강에서는 호주를 만나 0-4로 대패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U-23 아시안컵에서는 승리, 복수를 이뤄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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