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김태훈(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과 공민규(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불방망이쇼
시즌 첫 등판 나선 1차 지명 출신 황동재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 부진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야구계의 명언처럼 극적인 승리를 장식했다. 삼성은 2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김태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2-11로 이겼다. 고양과의 주중 3연전을 쓸어 담으며 지난달 27일 김해 롯데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고양은 1회 김웅빈의 선제 투런 아치와 원성준의 희생 플라이 그리고 상대 폭투, 박수종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4회 무사 만루서 김수환의 내야 땅볼에 이어 원성준의 희생타로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말 공격 때 상대 폭투와 김태훈의 우월 2점 홈런으로 3점을 따라붙었다.
이에 고양은 5회 1사 후 김병휘의 몸에 맞는 공, 박수종의 우중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마련했고 김웅빈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창용의 좌월 솔로 아치로 추격의 시동을 건 삼성은 공민규의 2루타, 김태훈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따라붙었다. 고양은 8회 원성준이 2사 1,2루서 우월 3점 아치를 터뜨리며 11-5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삼성의 강한 뒷심은 1군은 물론 퓨처스팀도 마찬가지였다. 8회 1사 후 대타 이현준의 안타에 이어 공민규의 우월 투런 아치로 7-11로 점수 차를 좁혔다.
삼성은 4점 차 뒤진 9회말 공격 때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두 타자 류승민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대타 이재호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고 양도근이 볼넷을 골랐다. 김동진은 바뀐 투수 박승주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주자 만루. 김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점 차로 좁혔다.
이현준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공민규가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1-11 승부는 원점. 김태훈은 1사 1,3루서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각본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1차 지명 출신 황동재는 시즌 첫 등판에 나서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박시원은 2⅔이닝 동안 무실점(2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7-11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꽁꽁 묶은 김태우는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좌타 기대주 김태훈과 공민규 둘이 다 했다. 김태훈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공민규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창용은 시즌 6호 아치를 날리며 SSG 전의산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고양 선발 전준표는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원성준은 홈런 포함 5타점 경기를 완성했고 김웅빈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김건희는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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