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출장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회장, ''봄이 왔네요'' 말한 의미는?
입력 : 2024.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이재용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유럽 출장을 마친 후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용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유럽 출장을 마친 후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봄이 왔네요."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귀국하며 이 같은 심경을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7시28분께 일주일 여간의 유럽 출장을 마친 뒤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그는 이번 유럽 출장의 성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이 많다"라고 짧게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이 이날 '봄이 왔다'고 말한 것은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최근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상황을 빗대어 말한 것으로 주변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에서 5개 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다. 반도체(DS) 부문에서도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DS부문은 14조원대 적자 늪에 빠졌지만, 업황과 차세대 반도체 매출 비중 확대에 올해 1분기 1조91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올해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유럽 출장을 통해 만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 논의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5일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해 약 일주일 간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ZEISS) 본사에서 칼 람프레히트(Karl Lamprecht) ZEISS그룹 CEO 등과 만나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뉴스1
이재용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ZEISS) 본사에서 칼 람프레히트(Karl Lamprecht) ZEISS그룹 CEO 등과 만나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뉴스1
이 회장은 26일(현지시각) 독일 오버코헨에 위치한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Karl Lamprecht) CEO 등 경영진과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이다. 글로벌 장비 기업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개 이상이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양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으며, 자이스의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 및 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봤다.

이후 이 회장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비즈니스 미팅과 유럽 시장 점검, 주재원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바티칸 시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이 회장은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로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재직 중인 유흥식 추기경의 주재로 교황을 소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다비데 코르테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의 IT제품 세일즈 헤드 등이 동석했다.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bae98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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