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 고우석이 트레이드 될 전망이다. 충격적 소식이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중 한 명인 ‘ESPN’의 제프 파산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말린스 간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파산 기자는 ‘샌디에이고가 마이매이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라면서 샌디에이고가 유망주 3명과 구원투수 1명을 패키지로 묶어서 아라에즈 영입에 활용한다는 것.
이어 또 다른 소식통인 ‘마이애미 헤럴드’의 크레익 미시 기자는 ‘마이애미는 딜런 헤드, 고우석, 네이선 마토렐라가 아라에즈의 반대급부라고 했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여기에 제이콥 마시까지 마이애미로 향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를 노크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 조건에 계약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5이닝 동안 1피홈런 포함해 11피안타를 맞으며 3볼넷 6탈삼진 9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명단에 포함돼 한국땅을 다시 밟았다. 그러나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스페셜매치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결국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고우석에게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가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었다. 고우석은 배려를 받았다. 트리플A가 아닌 더블A로 내려간 것을 굴욕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고우석이 성공의 경험을 다시 쌓고 오기를 바라는 존중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더블A에서도 고우석은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고우석은 더블A 10경기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12⅓이닝 6자책점), 15탈삼진 4볼넷 이닝 당 출루 허용 1.46의 성적을 기록한 채 샌디에이고 소속을 벗어날 전망이다.
한편, 샌디에이고가 영입하게 될 아라에즈는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3할1푼6리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2023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고 타율 3할5푼4리로 내셔널리그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리그를 옮겨가며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역대 최초의 선수다. 아라에즈의 영입으로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해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