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시즌 최다 18득점을 폭발하며 5연승을 질주,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18-5로 승리했다.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18점으로 폭발하며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이날 1군 복귀한 한동희가 4회말 타격 후 주루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일 사직 키움전부터 5연승을 달린 10위 롯데는 13승22패1무(승률 .371)를 마크, 9위 한화(14승23패 승률 .378)와 승차를 없애며 탈꼴찌를 앞뒀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10위 추락 위기에 놓였다.
선취점은 한화였다. 1회초 롯데 선발 나균안에게 2점을 먼저 냈다. 최인호가 우측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요나단 페라자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노시환과 안치홍의 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명기의 2루 땅볼로 1점을 더해 2-0 리드.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곧 이어진 1회말 반격에서 롯데가 4득점 빅이닝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윤동희의 중전 안타에 이어 고승민의 우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3구째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2호 홈런. 이어 전준우의 볼넷, 나승엽의 우전 안타에 이어 이날 1군 복귀한 한동희가 좌측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4-2 역전.
2회에도 롯데는 윤동희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빅터 레이예스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한화 선발 페냐는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시즌 4패(3승)째.
3회도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한동희의 우전 안타, 유강남과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고승민이 이충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계속된 만루에서 레이예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8-2로 스코어를 벌렸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 문현빈이 나균안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2호 홈런. 박상언의 좌전 안타로 나균안을 강판시킨 한화는 바뀐 투수 김상수 상대로 최인호의 우중간 안타, 황영묵의 1루 내야 안타로 1점을 더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선 페라자의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5-8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다시 한현희로 투수를 바꿨고, 노시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현희가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한화의 추격을 차단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롯데는 6회 이주찬이 장민재에게 좌월 솔로포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 박승욱의 우중간 2루타,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운 롯데는 8회 4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한화 구원 장지수를 상대로 나승엽의 3루타에 이어 이주찬의 땅볼 때 한화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에 이어 박승욱의 우전 적시타,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 김민석과 윤동희의 우전 적시타로 4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고승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선 전준우가 좌중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5호 홈런.
롯데는 시즌 36경기 만에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무려 18점으로 폭발했다. 장단 19안타. 윤동희가 3안타 1타점 1볼넷, 고승민이 1안타 3타점 3볼넷, 레이예스가 2안타 3타점, 한동희가 3안타 2타점, 유강남이 2안타 2타점, 박승욱이 2안타 1타점, 나승엽이 3안타로 고르게 맹타를 휘둘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