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광주, 이선호 기자] "타자들에게 점수 많이 빼달라고 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에 또 부상선수가 나왔다.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가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단 2주일 동안 재활을 거친 이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최소한 3주 정도는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재검진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복귀가 쉽지 않다.
8경기에 뛰면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57를 기록중이다. 역대급 투수라는 평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제임스 네일, 양현종에 이어 3선발 투수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무리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KIA는 팔꿈치 통증으로 이의리도 아직 복귀하지 못한 가운데 또 한 명의 선발투수를 잃었다. 5명의 선발 가운데 두 명이 자리를 비웠다. 이의리는 다음주부터 불펜투구과 실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의리가 돌아올때까지 일단 황동하와 함께 좌완 김사윤을 선발투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SSG 랜더스와 광주경기에 앞서 이범호 감독은 "우리에게는 날벼락인데 이렇게 된거 어떡하겠는가? 일단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한 두 번은 던지기 쉽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차츰차츰 생각해야할 것 같다. 타자들이 잘 쳐야 하고 더 세밀한 야구 해야한다. 훈련 때 타자들에게 점수 많이 빼달라고 했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크로우가 빠지면서 11일과 12일 경기 모두 대체 선발이 등판한다. 이 감독은 우완 황동하에 이어 좌완 김사윤을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퓨처스 팀에서 동하와 사윤이가 1~2선발이었다. 사윤이는 좌완투수인데도 다른 팀에서 선발경험도 있다. 연차도 있으니 긴장도에서 어린선수 보다는 나을 것이다. 구위도 145km 이상 던진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두 투수가 선발 순서로 보면 6번과 7번 선수들이다. 동하도 사윤이도 그렇고 이번에 던지는게 찬스라고 생각고 베스트로 던질 것이다. 어떤 팀이든 안좋은 것이 있다. 우리도 잘 버티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며 대체 선발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