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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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왼쪽)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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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조수행(오른쪽)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득점 후 강승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
두산 베어스가 선발 조기 붕괴에도 뚝심을 발휘했다. 타자들은 잘 때렸고 집요하게 달렸다. 불펜진은 조기에 가동되면서도 리드를 착실하게 잘 지켜내며 승리를 합작했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두산은 22승 19패를 기록했다. 공동 4위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모두 승리하며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승차 없는 6위를 지켰고 3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는 0.5경기로 좁혔다. 단숨에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T는 연승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하며 17승 22패 1무로 7위에 머물렀다. 두산과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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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발 김유성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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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원상현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
KBO 최고 포수 양의지가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전 이닝을 출전했고 양측 종아리에 불편 증세를 호소해 휴식 차원에서 쉬어갔고 김기연이 2년차 투수 김유성과 호흡을 맞췄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연승 중이기도 해서 (양의지가) 뛰어주면 좋겠지만 시즌을 길게 봐야 한다. 오늘 하루 정도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이야기를 해 당연히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김)기연이 상태가 좋기 때문에 의지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좋겠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김)유성이와도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중견수)-황재균(3루수)-김건형(우익수)-신본기(유격수)로 맞섰다. 신인 원상현이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챙긴 원상현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 3⅓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9실점하며 기복을 겪었다. 물 오른 두산 타선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등판했다.
1회말부터 두산 타선이 힘을 냈다. 2사에서 강승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차린 2사 1루 밥상. 김재환이 원상현의 시속 146㎞ 속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8번째 홈런이자 잠실구장에서 날린 100번째 홈런이었다. 이는 역대 3번째이자 두산 출신 2번째 기록이다. 더불어 팀 좌타자로는 역대 최초다. 최다 홈런은 김동주(131홈런)이고 두산 출신으로 73홈런을 날린 김현수(LG·112개)에 이어 3번째 진기록이다. 밀어쳐서 만든 홈런이라 더 의미가 남달랐다.
2014년 4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잠실 첫 홈런을 날린 김재환은 3675일 만에 잠실 1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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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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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왼쪽)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정진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
값진 홈런이었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김유성이 흔들렸다. 장성우에게 볼넷, 김민혁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다시 황재균과 신본기에게 볼넷을 내주고 밀어내기로 1실점했다. 이어 폭투까지 범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1사 2,3루에서 김동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두산 불펜의 호투가 펼쳐졌다. 2회초 2사부터 김동주(2⅓이닝 1실점)를 시작으로 이영하(1이닝)-이병헌(1⅔이닝)-김택연-최지강(이상 1이닝)이 차례로 나서 릴레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특히 7회 등판한 신인 김택연은 조용호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동점 위기를 맞았으나 박병호와 김건형, 신본기를 상대로 시속 150㎞에 달하는 묵직한 속구로 KKK로 이닝을 매조져 리드를 지켜내 잠실구장을 메운 1만 3013명의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해 금방 리드를 되찾았다. 3회말 기습 번트안타로 출루한 조수행은 2루를 훔쳤고 정수빈의 희생번트, 허경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팀에 3-2 역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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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동주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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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회초 구원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4회 유격수 신본기의 실책으로 출루한 양석환은 2루까지 내달렸고 라모스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홈을 밟았다. 라모스는 수비의 불안한 중계 플레이에 3루까지 파고들었지만 아쉽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두산은 적극적으로 한 베이스를 더 훔치기 위해 전력질주를 이어갔다. 5회 볼넷으로 출루한 정수빈은 투수의 견제구가 빠지자 숨 돌릴 틈도 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허경민의 우전안타 때 1점을 추가했고 허경민은 강승호의 중전안타 때 다시 한 번 3루까지 과감히 파고들었다. 추가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으나 얼마나 두산이 간절하게 플레이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두산은 7회에도 몸에 맞은 공으로 1루를 밟은 정수빈이 2루 도루를 했고 2사 1루에서 강승호의 3루타 때 1점을 추가했다. 8회엔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모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3호)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도 1점을 보탠 두산은 9회초 박치국을 등판시켰다. 2사에서 연속 안타를 맞자 두산은 마무리 홍건희를 등판시켰다.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5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강승호가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하며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환(1안타)과 라모스(3안타), 허경민(1안타)가 각각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 선발 원상현은 85구를 뿌리며 1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하며 6이닝을 버텼으나 실책 2개를 저지른 야수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3번째 패배(1승)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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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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