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SSG 랜더스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SSG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드류 앤더스과 불펜진이 제몫을 했다. 박성한이 4안타 2타점, 이지영이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SSG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KIA 2연패를 당했다.
SSG 새로운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의 데뷔전이었다. 최고 156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구위형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뒤를 이은 불펜투수도 위력적이었다. KIA도 선발 윤영철이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으며 투수전을 벌였다. 살얼음 승부는 후반에 파고를 예고했다.
SSG는 1회초 1사후 박성한과 최정이 연속안타를 날려 윤영철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하필이면 에레디아가 2루 병살타로 물러났다. KIA도 2회말 1사후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이 연속안타와 더블스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앤더슨의 위력적인 구위에 김선빈 삼진, 한준수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SSG가 3회초 2사후 기회를 만들었다. 최지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박성한이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총알타구를 날려 2루타를 만들어냈다. 1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뽑았다. KIA는 3회도 2사후 김도영의 안타와 도루, 볼넷으로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 1사1루에서는 김선빈의 병살타가 나왔다.
KIA는 6회말에서도 2사후 최형우가 SSG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으나 소크라테스의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최형우는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아시아 최초로 2루타 500호를 달성했다.
SSG 앤더슨 3이닝동안 46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두 번의 위기에서도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뒤를 이은 이로운이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노경은도 1안타를 내주었지만 영의 행진을 이었다. 불펜의 힘으로 KIA 타선을 막을 기세였다.
그러나 SSG는 7회초 1사후 1루주자 오태곤이 견제구에 1루에 돌아가다 미끌어지며 아웃되는 불상사가 일어나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곧바로 KIA의 한 방이 나왔다. 7회말 1사후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한준수가 SSG 우완 조병현을 상대로 시즌 2호 우월투런아치를 그려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SSG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8회 공격에서 대타 김민식이 볼넷을 골랐고 1사후 도루에 이어 박성한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가볍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정이 사구로 출루했고 에레디아가 투수강습안타로 출루해 1사 만루기회를 이어주었다. 고명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지영이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2로 역전했다.
SSG 최민준은 7회 2사후 3안타를 맞고도 8회 2사까지 막았다. 8회말 2사1,2루에서 마무리 문승원이 등장해 아웃카운트 4개를 삭제하고 시즌 11세이브를 낚았다. 박성한이 2타점 포함 4타수 4안타를 터트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베테랑 이지영의 역전 2타점도 귀중했다.
KIA 윤영철은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장현식이 7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이어주었다. 그러나 한 점차 리드에서 8회 등판한 전상현이 제대로 막지 못하고 3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불펜이 역전을 허용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