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우승 포수 박동원이 쐐기타에 위기의 외국인 1선발의 극적인 반등까지 도왔다.
LG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선발 디트릭 엔스가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6으로 부진했던 엔스는 이날 기사회생했다.
박동원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동원도 최근 10경기 32타수 5안타, 타율 1할5푼6리에 그치고 있었다. 앞서 2경기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그러나 2-1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던 6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박세웅의 초구 13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3루수 옆을 꿰뚫는 싹쓸이 3타점 2루타까지 만들었다. 여기에 상대 중계플레이 실책에 주루방해까지 이끌어내면서 직접 홈까지 밟았다. 6회 4득점에 성공한 LG는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박동원은 “최근에 안타가 많이 안나왔었는데 오늘 좋은 타구가 나와서 점점 좋아질수 있을거라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라며 “요즘 안타가 안나온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내가 잘할 수 있는것에 집중을 못하고 있던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잘하는것은 거침없이 돌리는 것인데 한동안 거침없이 돌리지 못했던 것 같아 오늘은 더 자신있게 돌리겠다는 생각으로 돌리다 보니 상대의 실책이 있었지만 타구의 질이 괜찮아 진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스와도 많은 대화를 하면서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엔스와는 경기 전에 특정한 변화구를 좀더 던지겠다고 얘기를 했었다”라며 “그래서 나는 그 변화구에 스피드를 좀더 줄이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는데 그게 잘 맞았던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그동안 스트라이크가 잘 안들어와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오늘은 엔스가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엔스의 반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오늘처럼 좋은 경기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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