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호나우두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비토르 호케(19, 바르셀로나) 영입을 위해 스왑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3일(한국시간) 맨유가 올여름 브라질 공격수 호케와 메이슨 그리우드(23, 헤타페)를 맞바꾸는 스왑딜을 추진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역시 이 스왑딜에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호케는 브라질 축구 황제 호나우두(48)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미래가 촉망되는 10대 공격수다. 174cm라는 크기 않은 키를 지녔지만 빠른 스피드와 탄탄한 하체로 상대 진영을 저돌적으로 돌파해 나가 호나우두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호케는 지난 2023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 후에도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세(브라질)에서 뛰었다. 하지만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때문에 바르셀로나로 합류한 것은 지난 1월에 이르러서였다. 가비가 장기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생긴 여유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호케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많이 중용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2골을 넣었지만 리그 11경기 포함 총 13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소화한 시간은 총 310분 정도다.
그러자 호케의 에이전트 안드레 쿠리가 선수를 대신해 불만을 드러냈다. 호케가 지난해 여름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클럽들의 제안을 뿌리친 것은 바르셀로나가 어릴 적부터 꿈꾸던 구단이었다는 것이었다. 또 계속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떠날 것이라는 경고의 내용이었다.
그린우드는 맨유 아카데미가 배출한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17살이던 2018년 10월 맨유와 첫 프로 계약을 맺은 그린우드는 그 해 12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발렌시아와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그린우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9-2020시즌에는 총 49경기서 17골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2022년 1월 그린우드의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그린우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 자료를 업로드했고 결국 그린우드는 팀 훈련에서 배제되는 징계를 받았다.
그린우드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고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2023년 2월 그린우드와 관련된 모든 소송이 기각, 취소됐다. 때문에 그린우드는 무죄가 됐다.
하지만 맨유가 그린우드 복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리그 30경기 포함 총 33경기 동안 10골 6도움으로 여전한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그린우드의 복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맨유지만 일단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적료를 높여 그린우드를 이번 여름 선수 영입에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스왑딜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호케 에이전트가 임대 이적을 선호하지 않고 있다. 완전 이적만 원하고 있는 상태다. 맨유 역시 선호하는 거래는 스왑딜이 아니긴 하다.
여기에 그린우드의 과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물론 구단 이사회가 모두 성폭행 혐의 논란을 일으킨 그린우드 영입을 부정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복잡한 분위기는 호케를 노리는 또 다른 구단 토트넘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호케가 브라질에서 뛸 때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아스날,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흥미를 보인 구단이었다.
물론 토트넘 역시 호케를 완전 영입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선 임대 후 영입을 원하고 있다. 완전 영입에 따른 리스크와 함께 6000만 유로(약 886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유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다시 이적 시장에서 수완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호케가 토트넘에 가세한다면 히샬리송을 팔 수 있고 손흥민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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