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제11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12세 이하) 일본 마쓰야마 & 이마바리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유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이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종합 성적 1위(2승)에 올라섰다.

예선라운드에서 대만을 꺾으며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A조 1위,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겨 종합 성적 2승을 기록, 28일 중국과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동률 팀 간 순위 결정 방식(승자승)'에 의거,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2승, 일본 1승 1패, 대만 1승 1패, 중국 2패)

일본과의 경기에서 장지수(대구 본리초)를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2회까지 안타 한 개만을 허용하며 일본 타선을 묶었다.

2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재빈(경기 부천북초)이 빠른 발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과감하게 홈스틸을 시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초 일본의 7번타자 이시자키 유지로의 투수 앞 땅볼을 장지수가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공이 빠지며 펜스까지 넘어가 2루를 허용했다. 무사 주자 2루 위기 상황에 몰린 장지수는 8번타자 후지와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변율(서울 가동초)이 3루로 향하는 이시자키까지 잡는 병살 플레이를 선보이며 단숨에 2아웃을 잡았다. 이후 9번타자 타테이와 슌의 우전 안타, 미네기시 소타로의 내야안타, 소리 긴가의 볼넷으로 2사 주자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잘 넘겼다.

5회 말 한국은 2사 후 6번타자 오승환(서울 가동초)의 좌전안타와 정양우(인천 동막초)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 득점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변율의 타구를 상대 수비가 놓치는 사이 3루로 진루하던 정양우가 과감히 홈까지 쇄도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비가 퍼붓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까지 한 악조건에서도 선발 장지수와 박선홍(부산 수영초), 김정우(광주 학강초)가 이어 던진 한국의 마운드는 일본을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3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하며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삼진 4개로 호투한 박선홍이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홍콩(10-0, 5회 콜드), 태국(35-0, 4회 콜드), 대만(1-0)에 이어 일본까지 2-0으로 꺾으며 4경기 연속 무실점 철벽 마운드를 뽐내고 있다.

한편, 한국은 28일 10시 마쓰야마 중앙공원야구장에서 A조 2위인 중국과 슈퍼라운드 2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14시에 진행되는 대만-일본 경기 승자와 29일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