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등판에서 실점 위기에 등판했지만 아쉬운 투구를 했다.
고우석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주 잭슨빌 121 파이낸셜 볼파크에서 열린 내슈빌 사운드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잭슨빌이 1-9로 지고 있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제프 린드그렌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아이작 콜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서 타일러 블랙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실점을 허용했다. 웨스 클라크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두 점을 더 헌납했다. 2사 2루 위기가 계속된 고우석은 브루어 힉클렌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요니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크리스 롤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에릭 하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린 고우석은 프레디 자모라와 비니 카프라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콜린스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투구수 50구를 기록한 고우석은 포심, 커브, 커터 등을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5.7마일(154.0km)까지 나왔다. 잭슨빌은 2-12 대패를 당했다.
고우석은 KBO리그 통산 354경기(368⅓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투수다. 최고 시속 160km에 가까운 빠른 공이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 시즌에는 44경기(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2억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6경기(5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로 고전한 고우석은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고 결국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경기(12⅓이닝)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고전한 고우석은 지난 4일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승격한 고우석은 첫 2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실점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트리플A 성적은 3경기(4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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