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월드클래스’ 손흥민(32, 토트넘)에 대한 평가가 유독 박하다. 그만큼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63점)은 4위 아스톤 빌라(68점)와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맨시티(승점 88점)는 아스날(승점 86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오는 20일 웨스트햄과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다.
엘링 홀란이 후반 6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홀란은 후반 46분 추가시간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맨시티에도 위기가 있었다.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에게 당할 뻔했지만, 오르테가 골키퍼의 선방 덕분에 실점을 모면했다.
맨시티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0분 패스미스를 범했다. 손흥민이 하프라인부터 빠르게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오르테가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손흥민에게 실점을 예감했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땅바닥에 누우며 좌절했다. 천하의 손흥민이 골을 넣어 맨시티 우승을 막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던 것. 하지만 손흥민의 실축으로 펩은 곧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는 “골키퍼 오르테가가 선방하지 않았다면 아스날이 챔피언이 됐을 것이다. 손흥민이 지난 7~8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아는가? 나는 (손흥민의 결정적인 찬스를 보고) ‘아니, 또? 안돼’라고 생각했다. 그때 오르테가가 믿을 수 없는 선방을 했다. 1대1 상황에서 본 최고의 골키퍼였다”면서 엄지척을 했다.
아스날 팬들의 응원까지 받았던 손흥민은 일대일 찬스 실축으로 아스날 팬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고 있다. 아스날 팬들은 “손흥민이 놓칠 선수가 아니다. 일부러 안 넣은 것 아냐?”라며 분노하고 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 중 6점을 부여했다. 이날 출전한 토트넘 공격수 중 최하평점이다. 손흥민보다 평가가 낮은 선수는 5점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5점) 한 명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넓게 그라운드를 커버했고 아주 큰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동점 찬스에서 낮게 깔아 찬 슈팅은 골키퍼에게 걸렸다”고 서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