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구위가 안올라왔다".
두산 베어스의 필승맨 김명신(30)이 또 한번 2군에서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퓨처스 팀에 내려가 구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갖는다. 대신 사이드암 박정수가 승격했다.
김명신은 개막 이후 열흘씩 두 번이나 퓨처스 팀에서 내려간 바 있다. 작년 70경기에 출전해 3승1세24홀드(3위), 평균자책점 3.65의 실적을 올렸으나 구위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이 던진터라 휴식시간이 길어져 시즌 준비도 늦어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조정을 마치고 12일 복귀했다. 그러나 12일 KT전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다. 14일 KIA와 광주경기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으나 연투에 나선 15일 경기에서는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2안타와 1사구를 내주고 1실점했다. 1승4홀드, 평균자책점 10,04를 기록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전 브리핑에서 "1군에 와서 구위가 생각보다 빨리 안올라왔다. 조정이 필요하다. 실전 감각이 약한 것 같다. 작년 무리해서 불펜피칭을 늦게 시작했다. 투구량이 좀 부족했는지 구위가 덜 나오고 컨트롤 미스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낮게낮게 제구되는 볼끝이 안나왔다. 아직은 구속보다는 볼의 힘이 떨어지고 변화구 컨트롤도 벗어난다. 원래 스피드보다는 볼끝의 힘과 제구, 강약조절이 장점인데 이게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어 콜업한 박정수에 대해서는 "내려가기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승격 타이밍 봤는데 명신이가 안좋아지면서 불렀다. 승격이 늦었다. 워낙 좋은 내용 보여주었다"고 콜업이유를 설명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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