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2021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가 자유의 몸이 됐다. 국내 무대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수아레즈는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었다. 10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93에 그쳤고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18년부터 3년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56경기에 나서 7승 15패 평균자책점 4.66을 남긴 수아레즈는 2021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최대 100만 달러. 23경기에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LG는 뚜렷한 성과를 남긴 수아레즈와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수아레즈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했다. 2022년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23을 남긴 게 전부였다.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은 수아레즈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13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패 없이 7.16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그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수아레즈가 국내 무대에 복귀하려면 LG와 계약하거나 LG가 보류권을 포기해야 한다. LG는 현재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큰 상황. 6년 차를 맞이한 케이시 켈리는 9경기에 나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88에 불과하다.
새롭게 합류한 디트릭 엔스는 4승(2패)을 거두며 팀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으나 평균자책점 5.37로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10일 롯데를 상대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4승 사냥에 성공했다.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16일 키움과 만나 3⅔이닝 9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5위에 머물러 있는 LG가 지난해처럼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외국인 원투 펀치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수아레즈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