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소속팀과 4년 계약이 마무리되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아직 오프시즌까지는 많이 남았지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FA 순위 상위 25인'이라는 주제로 올 시즌 종료 후 FA로 풀리는 선수들의 랭킹을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천재타자' 후안 소토(26)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코빈 번스(볼티모어),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윌리 아다메스(밀워키)가 차례로 2위에서 4위에 위치했다.
김하성은 8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5시즌 700만 달러의 뮤추얼(상호) 옵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거절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79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호평을 전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해 공격에서 커다란 성장을 이뤄냈다"며 "엘리트급 주루와 수비, 선구안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하성의 파워가 올 시즌에도 이어졌지만, 전반적인 성적은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떨어졌다"는 점도 지적했다.
끝으로 매체는 "김하성은 독특한 선수다. 이번 겨울에 매우 많은 인기를 누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김하성은 타격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15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1년 입단 후 첫 2년 동안 수비형 선수로 평가받았던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장타력에서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9월 슬럼프에 빠지기 전까지는 20홈런도 가능해보였다. 또한 주루에서는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30도루 고지를 밟은 걸 모자라 자신의 KBO 리그 기록(33도루)도 넘어섰다. 메이저리그에서 발전을 이룬 수비에서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면서 인정받았다.
이에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확률이 낮다고 전망하며 그의 몸값이 7년 기준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62억 원)~1억 5000만 달러(약 2033억 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FA 순위 6위로 매겼다.
다만 올 시즌은 출발이 다소 좋지 않다. 김하성은 17일 기준 46경기에 출전, 타율 0.204(157타수 32안타) 5홈런 21타점 22득점 8도루 OPS 0.669를 기록 중이다. 경험 많은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1년 만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았지만, 타격에서 지난해만큼의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김하성의 올 시즌을 '퇴보'라고는 할 수 없다. 홈런과 도루 누적 페이스만큼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타석당 볼넷 비율도 지난해 12%에서 올해는 14%로 늘었고, 반대로 삼진 비율은 19.8%에서 17.7%로 줄었다. 95마일 이상의 하트 히트 비율도 26.7%에서 32.5%로 올랐다. 2022년과 2023년 0.300을 전후로 기록했던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은 올해 0.225로 뚝 떨어졌다. 이런 수치만 평균으로 돌아온다면 기록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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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미국 야후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FA 순위 상위 25인'이라는 주제로 올 시즌 종료 후 FA로 풀리는 선수들의 랭킹을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천재타자' 후안 소토(26)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코빈 번스(볼티모어),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윌리 아다메스(밀워키)가 차례로 2위에서 4위에 위치했다.
김하성은 8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5시즌 700만 달러의 뮤추얼(상호) 옵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거절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79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끝으로 매체는 "김하성은 독특한 선수다. 이번 겨울에 매우 많은 인기를 누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김하성은 타격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15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1년 입단 후 첫 2년 동안 수비형 선수로 평가받았던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장타력에서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9월 슬럼프에 빠지기 전까지는 20홈런도 가능해보였다. 또한 주루에서는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30도루 고지를 밟은 걸 모자라 자신의 KBO 리그 기록(33도루)도 넘어섰다. 메이저리그에서 발전을 이룬 수비에서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면서 인정받았다.
이에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확률이 낮다고 전망하며 그의 몸값이 7년 기준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62억 원)~1억 5000만 달러(약 2033억 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FA 순위 6위로 매겼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골드글러브를 전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
다만 김하성의 올 시즌을 '퇴보'라고는 할 수 없다. 홈런과 도루 누적 페이스만큼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타석당 볼넷 비율도 지난해 12%에서 올해는 14%로 늘었고, 반대로 삼진 비율은 19.8%에서 17.7%로 줄었다. 95마일 이상의 하트 히트 비율도 26.7%에서 32.5%로 올랐다. 2022년과 2023년 0.300을 전후로 기록했던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은 올해 0.225로 뚝 떨어졌다. 이런 수치만 평균으로 돌아온다면 기록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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