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답답할 수밖에 없는 주말 창원 3연전이 됐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00% 전력을 투입할 수 없는 현재 상황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KIA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리 페이스가 주춤해졌다. 윌 크로우, 이의리 등 핵심 선발진이 이탈하면서 투수진에 균열이 생겼고 불펜도 과부하 조짐이 보인다. 4월 리그를 폭격하면서 월간 MVP를 받았던 타선의 엔진 김도영도 수비 과정에서 강습 타구에 손목을 맞은 여파가 남았고 또 장염 증세까지 생겼다. 지난 15~16일 광주 두산전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도영은 이날 NC전까지 3일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범호 감독은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 몸 컨디션 전체가 안 좋았던 것 같다”라면서 “경기에 못 내는 제 심정으 어떻겠냐”라면서 답답함 감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장기레이스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아직 100경기 넘게 남았다. 선수들 몸 관리를 잘 체크하는 게 첫 번째다. 당장 오늘 내일 경기가 중요한 것보다 시즌 끝날 때까지 완주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중 두산과의 3연전 1승1무1패를 했고 또 16일 경기에서는 4시간 40분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7-7 무승부를 거뒀다. 헛심 공방이었다. 두산과 치열한 리시르즐 펼쳤고 연장 12회 경기까지 치르면서 불펜진 소모도 컸다. 당장 곽도규 최지민 장현식 정해영이 3연투에 걸려있다. 이들은 이날 경기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 10일 SSG전에서 에레디아의 타구에 발목을 맞은 전상현도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
이범호 감독은 “오늘 못 나오는 투수들 많다. 4명 정도가 못 나올 것 같다. 지금 안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 외야에 투수들 몸 푸는 곳에 가서 투수들 상태가 어떤지 체크를 했다”라면서 “오늘 못 나가는 투수들도 오늘 던질 수 있다고 하지만 멀리 봤을 때 오늘 던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못 던졌던 투수들에게는 괜찮다고 격려해줬고 또 안 아프고 던져주면 된다고 했다. 매년 60~70패는 어떻게든 하는데 그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다른 경기는 잡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중견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홍종표(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