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마황’ 황성빈의 미친 주루플레이를 앞세워 연승 가도로 복귀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4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 1무 26패를 기록했다.
선발 애런 윌커슨이 6⅔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104구 역투를 펼치며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이어 진해수(0이닝 무실점), 김상수(⅓이닝 무실점), 전미르(1이닝 무실점), 김원중(1이닝 1실점) 순으로 뒤를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황성빈이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마황'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1회 볼넷, 3회 좌전안타, 5회 볼넷 출루한 황성빈은 8회 선두로 등장해 유격수 방면으로 땅볼을 친 뒤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윤동희가 희생번트를 시도한 가운데 황성빈이 포수 김기연의 2루 송구를 어렵게 받은 유격수 전민재가 넘어진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상대의 허를 찌른 환상 주루플레이였다. 황성빈은 고승민의 우전안타 때 홈까지 밟으며 승기를 가져오는 득점을 올렸다.
황성빈과 더불어 고승민, 나승엽의 멀티히트, 빅터 레이예스의 결승홈런 또한 돋보였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윌커슨이 지난 경기에 이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6⅔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라며 “황성빈은 복귀 이후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주고 있다.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준 나승엽도 칭찬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롯데는 이날 구단주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신 구단주는 작년 6월 13일 사직 한화전 이후 약 1년 만에 야구장을 찾아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 전원에 롯데호텔 식사권을 전달했다. 잠실구장 방문은 2021년 4월 27일 LG전 이후 3년 만이었다.
김 감독은 “3년 만에 잠실구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와 응원을 해준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리고, 원정임에도 홈팀 못지않은 응원을 해준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롯데는 18일 나균안을 앞세워 3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곽빈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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