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두 자릿수 홈런은 당연히 칠거라 생각했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삼성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김영웅(내야수)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김영웅은 지난 16일 문학 SSG전에서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1-3으로 뒤진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SSG 선발 김광현과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직구(141km)를 공략해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5m.
물금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영웅은 데뷔 첫해 1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 두 차례 손맛을 봤다. 올 시즌 슬러거 DNA를 제대로 발휘하며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2000년대 후반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의 주역이었던 채태인은 “삼성 타자 가운데 김영웅이 가장 눈에 띈다. 같은 좌타자라 더 애착이 가는 것도 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방망이도 시원시원하게 휘두른다”면서 “김영웅은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 있는 스윙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데뷔 첫 10홈런을 달성한 김영웅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평소 홈런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 또한 그냥 편하게 쳤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에 대한 목표는 없다”고 했다.
지난 17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데뷔 첫 10홈런 달성에 대해 “두 자릿수 홈런은 당연히 칠거라 생각했었다. 앞자리 숫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 중인 김영웅이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홈런 앞자리 숫자가 달라질 수 있다. 여름철 체력 관리를 어느 만큼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개인 성적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 중인 김영웅은 “홈경기를 앞두고 가볍게 스쾃 3~4세트를 소화하고 들어가면 힘이 잘 실린다. 원정 경기 때는 잠을 푹 자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나는 현역 때 잠만 많이 잤던 건 아니었다. 잠을 너무 많이 자면 몸이 무거워질 수 있다. 잠을 많이 자는 것보다 여러가지 활동도 했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조언을 건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