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성범 '탈KBO급' 레이저빔 작렬, 정작 본인은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었는데...''
입력 : 2024.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KIA 타이거즈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야말로 '탈KBO급' 어깨였다. '나스타'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타격뿐만 아니라 강견으로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나성범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 5타석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나성범은 팀이 낸 7점 중 4점에 관여했다. 1-1로 맞서던 3회 초 무사 2, 3루에서는 유격수 쪽 땅볼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이어 4-4 동점이던 7회 초에는 중견수 앞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9회 초에는 쐐기 2점 홈런을 폭발시켜 팀의 7-4 승리를 도왔다.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올려주면서 나성범은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던 NC를 눌렀다. 하지만 나성범의 진가는 수비에서도 나왔다.

KIA가 3-1로 리드를 잡고 있던 3회 말, NC는 선두타자 박건우가 볼넷으로 나간 후, 4번 맷 데이비슨이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때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권희동이 친 까다로운 타구를 2루수 김선빈이 잘 잡아 송구하며 1아웃을 만들었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한 점 차(3-2)가 됐다.

KIA 나성범이 17일 광주 NC전에서 3회 말 김성욱의 외야플라이 때 홈으로 송구하고 있다. /영상=티빙(TVING) 제공KIA 한준수(왼쪽)가 나성범의 송구를 받아 3루 주자 맷 데이비슨을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영상=티빙(TVING) 제공이어진 1사 3루에서 김성욱이 우익수 방면 플라이를 쳤다. 얕지 않았기에 3루 주자가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우익수 나성범이 홈으로 볼을 뿌렸다. 공은 원바운드로 포수 한준수의 미트에 들어갔고, 데이비슨과 접전을 이뤘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하지만 KIA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느린 그림으로 확인한 결과 데이비슨의 발이 홈플레이트에 닿기 전 한준수의 미트가 먼저 태그를 한 것으로 나왔다. 결국 원심이 뒤집히며 아웃 판정이 나왔고, KIA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부상) 복귀 후 수비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송구는 따로 연습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렇게 긴박한 상황에서 송구를 할 줄은 몰랐다"던 그는 "던지는 순간 볼이 살짝 빠진 느낌이 있었다. 포수 한준수 선수가 잘 잡고 태그까지 잘 이뤄졌기에 저보다는 준수가 잘한 것 같다"고 했다.

나성범은 "주자가 누군지 생각하지 못하고 '이거는 무조건 세이프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공이 쭉 갔다. 또 (한)준수가 잘해줬기 때문에 좋아했다"고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이미 과거부터 강견의 외야수로 유명했다.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던 그는 프로 입단 후 타자로 정착하면서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이제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성범이지만, 어깨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었다.

KIA 나성범이 17일 광주 NC전에서 3회 말 김성욱의 외야플라이 때 홈으로 송구하고 있다. /영상=티빙(TVING) 제공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