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또 키움 히어로즈를 제물로 승리를 챙겼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마법사 군단이다.
KT 위즈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KT는 최근 3연승, 키움전 6연승을 질주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23승 1무 28패. 반면 2연패에 빠진 키움은 20승 30패가 됐다.
홈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신본기(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키움은 송성문(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좌익수)-임병욱(중견수)-김건희(포수) 순으로 맞섰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5푼7리의 효자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은 휴식 차원에서 제외됐다.
선취점부터 KT 차지였다. 2회 선두타자 문상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장성우가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지만, 후속타자 황재균이 선제 솔로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키움 선발 김인범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140km)를 받아쳐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0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KT는 3회에도 1사 후 신본기,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맞이했지만 천성호와 강백호가 연달아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키움이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전안타를 친 뒤 우익수 조용호의 포구 실책을 틈 타 2루까지 도달한 상황. 이주형이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최주환이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 2사 2루 찬스를 놓친 KT가 5회부터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신본기, 로하스가 연속 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천성호가 바운드가 크게 튄 절묘한 1타점 내야안타로 1-1의 균형을 깼다. 결승타를 친 순간. 다만 계속된 1사 1, 2루 찬스는 강백호가 중견수 뜬공, 문상철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6회에는 선두타자 장성우와 배정대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조용호의 야수선택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주자 2명이 더블스틸을 시도했는데 포수 김건희의 2루 악송구가 발생, 3루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았고, 조용호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타석에 있던 신본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격차를 벌렸다.
키움은 8회 선두타자 김건희, 송성문의 연속 안타에 이은 고영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차 추격을 가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혜성이 병살타, 대타 로니 도슨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8회 배정대의 행운의 빗맞은 2루타로 맞이한 2사 2루 찬스에서 신본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엄상백은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82구 호투하며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3주 만에 시즌 3승(6패)째를 올렸다. 이어 성재헌, 김민, 이상동, 손동현이 뒤를 책임졌고, 손동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신본기가 4타수 4안타 2타점 원맨쇼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키움 선발 김인범은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리드오프 송성문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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