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티아라 왕따 사건을 두고 연이은 폭로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화영에 이어 아름도 입을 열었다.
18일 화영은 개인 SNS를 통해 “최근 시끄러웠던 ‘티아라 왕따’ 사건에서 대중 여러분께 의도치않게 피로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난 12년 동안 저와 제 가족은 거짓된 내용, 수많은 억측과 도를 넘는 악플들, 근거없는 맹목적인 비난과 협박, 괴롭힘을 겪어왔다. 더이상 침묵할 수 없어 제 입장문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이듬해 새 멤버로 화영이 합류했으나 2012년 불화로 인한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화영은 팀을 탈퇴했고, 티아라는 ‘왕따설’ 수식어로 인해 이전의 인기 대신 비판을 받았다. 함은정은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하차했고, 일본에서 예정됐던 콘서트도 취소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이후 실제로 왕따를 당했다, 왕따를 당한 척하는 피해자 코스프레다 등의 말이 오가며 논란이 이어졌고, 2015년 은정은 “진실이다 아니다 우리도 속시원하게 말하는 게 맞는데 다 공개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냥 욕먹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2017년 화영은 언니 효영과 예능에 출연해 왕따 사건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던 중 티아라를 제작한 김광수 대표가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12년 전 논란이 된 티아라 왕따사건을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모았다. 김광수 대표는 당시 티아라 멤버들과 화영의 불화를 인정했고, 자세한 내막을 공개하지 않고 화영과 계약해지를 하면서 자신이 죽었다며 티아라 멤버들에게 미안해 했다.
다만 이후 화영은 “왕따는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폭로글을 게재했고, 쌍둥이 언니 효영도 당시 티아라 막내 아름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던 점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후 화영은 “지난주 입장문을 올린 후, 저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저와 제 자매가 이제라도 진실을 말할 수 있었던 점, 수많은 오해와 누명으로부터 벗어나게된 점을 위안 삼고자 한다”라고 폭로글을 올린 뒤 티아라 멤버들의 연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화영은 이와 함께 또 다시 폭로를 이어갔다. 특히 화영은 김광수 대표가 티아라 왕따 사건을 방관했다며 “모두가 저와 룸메이트가 돠길 거부해, 숙소에 방없이 거실에서 생활했던 기억, 수많은 폭언,비난, 폭행 등 티아라 왕따사건은 여전히 저의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또 화영은 큰 비판을 받았던 ‘샴푸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김우리 님은 김광수 대표님과의 인연으로 티아라 스타일리스트를 담당했다. 하지만 제가 합류 했을때는 티아라 담당 스타일리스트가 아니었다. 저는 한번도 김우리님을 뵙거나 대화한적도 없다”며 “김우리님은 한 예능에 출연해 제가 샵 헤어 담당 스태프에게 ‘샴푸야~가자’라고 하며, 인성문제가 있다고 언급하시고.
‘새멤버로 들어와 체계와 버릇이 없다, 티아라 폭로전에 대해 단호하게 말씀드릴수있다’ 며 티아라 잘못은 없다고 발언하시는 모습은 모두 거짓”이라고 했다. 화영은 “사실을 정확하게 전하면, 저는 김우리 님이 말한 그 ‘샵’ 에 다닌적도 없을뿐더러, 인터뷰하시는 분과,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계획된 영상이며 이또한, 명벽한 명예훼손이다”라며 “이후 인스타그램에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니, 김우리님은 방송사의 ‘악마의 편집’ 이라면서 본인의 거짓말을 방송사의 책임으로 넘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김우리님은 ‘아니면말고’ 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김우리님의 ‘샴푸 발언’ 이후 아직도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화영은 글을 마무리하며 유튜브 등에 올라온 허위 사실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알린 가운데, 같은날 오후 아름 역시 입장문을 올렸다. 최근 티아라 왕따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입을 연 아름은 “공식적으로 사건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고, 계속 디엠이 와서 하루만 짧게 남긴다”며 “저는 활동 당시 들어가서 이미 있던 티아라의 많은 곡을 외우고 적응하기 바빴고 여기저기 눈치 보며 맞추기 바빴어요. 그렇기에 열심히 연습하는 게 전부였는데 갑작스레 터진 언니들끼리 오가는 트위터 그때 그 사건 상황이 지켜보면서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름은 "탈퇴 후에도 꾸준히 말씀드렸지만, 유독 묻혔던 말이 있는데. 새 멤버로서 제 맘을 잘 알아서였는지 화영 언니는 유난히 저를 많이 챙기며 아껴줬었고. 그래서 저도 늘 고마워 하고 많이 따랐어요"라며, "그런데 부상 사건 이후 언니들끼리 그런 일이 벌어지고부터 저는 여기도 저기도 눈치 보기 바빠서 기댈 곳이 없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름은 "어린 나이에 가시밭길도 그런 가시밭길이 없었어요 하루 하루가. 이간질 같은 거 할 시간도 정신도 없었지요. 중간에 오해가 생겨서 그랬던거라 나중에는 효영 언니께 사과를 받은 것도 사실이고요"라면서, "저 같아도 그런 오해가 쌓였다면 그때 당시에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지 않았을까 싶었고, 그렇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서 좋게 끝났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아름은 "저에게도 티아라는 그저 상처로 남았을 뿐이에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열심히 살던 내 삶의 어느 하나의 추억 기간 정도로 남겨뒀어요"라며, "그냥 모두 그때 좋았던 노래의 추억속 주인공들 정도로 남겨주시면 어떨까요? 저한테 이것저것 물어봐서 뭐 하겠어요. 그냥 어린 날 어렸던 행동들로 당사자들 역시 모두가 많이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아프고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라며 사태가 수습되길 원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티아라 왕따 사건과 관련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티아라 멤버들은 별다른 입장을 남기지 않고 있다. 다만 멤버들의 SNS에서는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어, 화영의 2차 폭로글 게재 이후 멤버들의 움직임에 변화가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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