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7년 연속 진출 감독과 80억 포수 모두 엄지 척! 1R 출신 좌완 기대주의 희망투 [오!쎈 부산]
입력 : 2024.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4.03.16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1라운드 출신 좌완 기대주 김진욱이 한줄기 희망을 선사했다.

김진욱은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서는 김진욱을 두고 “(퓨처스 무대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1군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실점 여부를 떠나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퓨처스 무대에 7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97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던 김진욱. 시즌 첫 1군 등판에서도 씩씩하게 잘 던졌다.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아쉽게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1회 구자욱, 이성규, 데이비드 맥키넌을 삼자범퇴 처리한 김진욱은 2회 선두 타자 김영웅을 삼진으로 제압하고 류지혁과 이재현을 각각 2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 1사 후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김진욱. 김현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구자욱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폭투로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성규와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4회 맥키넌, 김영웅, 류지혁을 꽁꽁 묶으며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김진욱. 5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재현과 오재일의 연속 안타 그리고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처했다. 김현준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롯데 벤치는 김진욱 대신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KIA 타이거즈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05.23 / foto0307@osen.co.kr

바뀐 투수 한현희는 대타 김지찬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주자 만루. 맥키넌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김진욱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한현희는 김영웅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롯데는 5-6으로 뒤진 8회 유강남과 박승욱의 홈런에 힘입어 7-6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김진욱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유강남은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았다. (김)진욱이가 카운트를 계속 유리하게 끌고 갔다. 안타를 맞고 점수를 줬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굉장히 좋은 공을 던졌다. 다만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고 했다. 

유강남은 김진욱이 올 시즌 1군 첫 등판을 계기로 한층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운트 싸움이 되더라. 제가 사인을 냈을 때 스트라이크가 많이 들어왔다. 엄청난 거다. 제가 느꼈던 부분을 하나씩 잘 이야기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평소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감독 또한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김진욱 선수가 선발 투수로서 너무 잘 던졌다”고 김진욱의 첫 등판에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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