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횡성, 길준영 기자]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이 프로야구의 흥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KBO는 지난 24일과 25일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는 KBO리그 10개 구단별로 10가족씩 총 100가족(200명)이 참가했다.
1일차에는 김용달, 이만수, 윤학길, 조계현, 장종훈, 강성우, 장원진, 류지현, 안치용, 김성배 KBO 재능기부위원이 참가해 야구와 티볼의 기초적인 기술을 코칭했다. 가족들이 함께 캐치볼을 하면서 교감을 하는 패밀리 스피드캐치볼 대회에서는 LG팬 이선옥-황지현 모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2일차에는 홈런왕 선발대회 결선, 가족 티볼대회가 개최됐다. 홈런왕 선발대회에서는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SSG 팬인 서지훈-서아인 부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가족 티볼대회는 지난 24일 팀 편성을 위한 주루게임 결과 SSG와 KT 팬들이 나머지 8개 팀에 나누어 편성됐다. 8강에서는 두산-LG, 한화-롯데, 삼성-키움, NC-KIA가 맞붙었고 두산, 한화, 삼성, NC가 승리했다. 4강에서는 두산과 한화, 삼성과 NC가 격돌했다. 두산은 27-17로 크게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랐고 삼성은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26-24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에서도 삼성과 두산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두산이 1회 수비가 흔들리면서 점수를 내줬지만 타격에서 곧바로 만회했다. 하지만 7-5로 앞선 2회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이 9-7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며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결과는 정해졌지만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타격을 진행했고 결승전은 10-7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삼성 팬들은 함께 경기를 한 KT 팬들과 함께 엘도라도를 부르며 우승의 기쁨을 즐겼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부모님과 자녀들이 이렇게 한데 어울려 직접 야구를 체험하는 것이 정말 뜻깊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도 이렇게 어린 친구들이 야구를 많이 경험하고 야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고민해서 이렇게 좋은 행사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KBO 재능기부위원으로 캠프에 참가한 이만수 이사장은 “이런 기회가 어린이팬들에게는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기회다. 여기 온 어린이들이 앞으로 미래의 야구선수가 되고 미래의 야구팬이 될 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에 이런 기회가 없었다.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손자와 함께 참가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KBO리그는 올 시즌 역대급 흥행을 하고 있다. 260경기에서 관중 373만7914명을 동원하며 1035만1146명 페이스를 기록중이다. 2017년 기록한 역대 최다관중(840만688명)을 가볍게 넘어서는 역대급 흥행 페이스다.
이만수 이사장은 “참 좋은 것이 젊은 팬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다. 새로운 선수들이 나오면서 오빠부대가 큰 역할을 했다. 야구장에 가니까 젊은 여자팬들이 많아졌더라. 팬들과 응원단이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막 같이 신이나더라. 옛날에는 야구장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가장 중요했지만 이제는 문화가 달라졌다. 하나의 문화가 달라지면서 젊은 청춘들이 많이 야구장에 오게 됐다. 먹고 마시고 응원하고 신나게 춤을 추는 것이다. 팬층이 젊어지고 넓어지는 것이 좋아 보인다. 이런 문화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화다. 그런 특색을 잘 살려야 할 것 같다”라며 달라진 야구장 문화를 설명했다.
"최근에 삼성이 잘해서 조금 기쁘다"라며 웃은 이만수 이사장은 "선수 시절 삼성에서 뛰었는데 삼성이 전국적으로 팬이 많다. 삼성이 잘하니까 야구 인기가 더 올라오는 것 같다. 그리고 광주에서 KIA가 잘하고 한화는 워낙 팬들이 많다. 류현진이 돌아오니까 매진 신기록을 세웠더라. 역시 스타가 중요하다. 젊은 스타들이 젊은 팬들을 불러모으고 류현진 같은 특급 스타가 올드팬들을 볼러모은다. 덕분에 올해 흥행이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나는 동남아시아에 자주 나가다 보니 삼성 경기를 잘 챙겨보지는 못한다"라며 아쉬워한 이만수 위원장은 "삼성이 이기면 기분이 좋고 SK(현 SSG)가 이기면 기분이 좋다. 두 팀이 있으니까 나는 좋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손자를 데리고 야구장에 가고 싶은데 참 쉽지 않다. 예전에 대구에 한 번 갔는데 팬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손자를 잃어버릴뻔했다. 그래서 이제는 야구장에 데리고 못가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아쉽다"라며 야구장 직관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