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번 시즌 중 감독 경질이란 강수를 뒀다. 앞서 한용덕, 카를로스 수베로(62) 전 감독을 대신해 두 차례 소방수로 나섰던 최원호(51) 감독도 '경질'이라는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야구계에 따르면 한화는 26일 최원호 감독에게 계약 해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중으로 구단에서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5월 11일 수베로 감독이 경기 종료 직후 경질된 지 약 1년 만이다. 당시 한화 퓨처스팀을 이끌고 있던 최원호 감독은 3년 총액 14억 원에 계약을 체결, 제13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최원호 감독에게는 두 번째 소방수 역할이었다. 2020년 한화 퓨처스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인연을 맺은 최 감독은 한용덕 전 감독이 2020년 6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뒤 남은 시즌을 감독 대행으로 이끌었다. 이후 수베로 감독이 새로 부임해 2021시즌부터 다시 퓨처스 사령탑으로 재임했고 지난해에는 정식 감독으로 시즌을 치러냈다.
올해는 류현진(37)의 복귀로 많은 기대를 모은 시즌이었다. 지난해 수베로 감독의 팀을 이어받아 48승 6무 80패로 최종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것이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 과정에서 노시환과 문동주가 국가대표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각각 홈런왕, 신인왕에 오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자신감을 가진 한화는 지난겨울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베테랑 내야수 FA 안치홍과 4+2년 72억 원에 계약했고 류현진에게 8년 170억 원의 KBO 리그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안겨주면서 5강 도전에 나섰다.
최고의 스타트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달리면서 2014년 3월 30일 이후 10년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연패를 반복하며 4월을 6승 17패로 마쳤고 지난 23일 대전 LG전에서는 10위로 내려앉으며 경질설에 불을 지폈다.
지난주 2연속 위닝시리즈 포함 최근 6경기 5승 1패를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했다. 하지만 26일 인천 SSG전이 우천 취소된 후 경질 소식이 전해졌고 2020년부터 시작된 최 감독과 한화의 인연도 일단 끝을 맺게 됐다.
그러면서 한화는 김응용 전 감독 이후 4명의 감독이 모두 시즌 도중 경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2017년 5월 김성근 감독, 2020년 6월 한용덕 감독, 2023년 5월 수베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교체됐다.
올 시즌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며 야심 차게 새로운 출발을 꿈꿨던 한화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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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야구계에 따르면 한화는 26일 최원호 감독에게 계약 해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중으로 구단에서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5월 11일 수베로 감독이 경기 종료 직후 경질된 지 약 1년 만이다. 당시 한화 퓨처스팀을 이끌고 있던 최원호 감독은 3년 총액 14억 원에 계약을 체결, 제13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최원호 감독에게는 두 번째 소방수 역할이었다. 2020년 한화 퓨처스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인연을 맺은 최 감독은 한용덕 전 감독이 2020년 6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뒤 남은 시즌을 감독 대행으로 이끌었다. 이후 수베로 감독이 새로 부임해 2021시즌부터 다시 퓨처스 사령탑으로 재임했고 지난해에는 정식 감독으로 시즌을 치러냈다.
올해는 류현진(37)의 복귀로 많은 기대를 모은 시즌이었다. 지난해 수베로 감독의 팀을 이어받아 48승 6무 80패로 최종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것이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 과정에서 노시환과 문동주가 국가대표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각각 홈런왕, 신인왕에 오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자신감을 가진 한화는 지난겨울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베테랑 내야수 FA 안치홍과 4+2년 72억 원에 계약했고 류현진에게 8년 170억 원의 KBO 리그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안겨주면서 5강 도전에 나섰다.
최고의 스타트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달리면서 2014년 3월 30일 이후 10년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연패를 반복하며 4월을 6승 17패로 마쳤고 지난 23일 대전 LG전에서는 10위로 내려앉으며 경질설에 불을 지폈다.
지난주 2연속 위닝시리즈 포함 최근 6경기 5승 1패를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했다. 하지만 26일 인천 SSG전이 우천 취소된 후 경질 소식이 전해졌고 2020년부터 시작된 최 감독과 한화의 인연도 일단 끝을 맺게 됐다.
그러면서 한화는 김응용 전 감독 이후 4명의 감독이 모두 시즌 도중 경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2017년 5월 김성근 감독, 2020년 6월 한용덕 감독, 2023년 5월 수베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교체됐다.
올 시즌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며 야심 차게 새로운 출발을 꿈꿨던 한화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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