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지난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첫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직구, 포크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선수단과 첫 상견례 시간을 통해 정식 인사를 나눴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옴에 따라 SSG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SSG는 일본 독립리그를 중심으로 대상 선수 리스트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국제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대상 선수들을 관찰 후 시라카와 케이쇼를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팀의 에이스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시라카와는 올 시즌 6경기(29이닝)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5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거뒀다.
SSG는 시라카와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메카닉과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또한 최고 150km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
-처음으로 SSG랜더스에게 계약 제의를 받았을 때 소감은.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 그러나 해외에서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고 생각해서, 바로 제안을 받아들였다.
-독립리그 팀 동료, 주변에서 해준 말은.
▲주변에서 축하한다는 말을 제일 많이 해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족, 친구, 동료들과 멀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하재훈 선수를 알고 있는 코치님이 계셨고, 얘기 도중에 하재훈 선수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하재훈 선수가 프로가 처음인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같이 내자고 응원을 해주셨다.
-처음으로 한국에 온 소감이 궁금하다.
▲아직 한국어를 잘 몰라서 조금 낯선 부분이 있지만, 주위 도움을 통해 적응하겠다. 일본에서부터 한국음식 중에 삼겹살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어제 처음 먹어보니 역시 본토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했다. 삼겹살을 쌈에 싸먹는 게 가장 이색적이고 맛있었다.
-한국 리그에 대해 알고 있는가. 아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한국 KBO 리그가 직구에 강점이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파워가 있는 타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SSG 선수들과 처음으로 만났는데 첫인상은 어땠는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가.
▲되게 재밌어 보이는 선수도 많고,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나 또한 일원으로 같이 재밌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된다.
-현재 몸 컨디션은 어떠한가.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현재 아픈 곳은 없고, 순조롭게 한국에 왔다고 생각한다. 투수로서 나의 강점은 탈삼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KBO리그에서 뛰면서 탈삼진을 많이 잡아내도록 하겠다.
-오늘 불펜 투구를 하면서 어떤 부분을 집중했는가.
▲한국과 일본의 마운드와 공인구가 다르기 때문에, 투구폼을 신경쓰기 보다는 마운드와 공인구에 익숙해져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투구했다. 일본의 마운드는 비교적 부드러워서 앞발이 지면에 닿을 때 파이는 느낌인데, 한국 마운드는 비교적 딱딱해서 스파이크 자국만 남을 정도인 것 같다. 또한 공인구는 일본의 공인구가 조금 더 크고 솔기가 조금 얇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등판까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특별하게 준비하는 건 없고, 일본에서 그동안 해온 것 같이 잘 준비하겠다.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내가 일본에서 뛴 리그와는 다르게 한국 KBO리그에는 관중들이 많다. 이러한 점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와 입단 소감은.
▲이제 한국에 와서 SSG 랜더스 선수가 됐으니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처음 해외로 진출해 한국에서 뛰는 만큼 언어,문화적인 부분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나의 등번호는 43번이고, 이름은 시라카와 케이쇼이다. 이름이 케이(K)쇼인 만큼 삼진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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